더벤처스,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 '시즌2' 시동 내년 상반기 인큐베이팅 본격화, 최소 50억 벤처펀드 조성
박동우 기자공개 2019-11-15 11:3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인 더벤처스가 베트남에 진출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을 재편할 계획을 세웠다. 현지 기업 제휴, 벤처펀드 결성 등을 통해 초기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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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하고 같은해 6월에 실시한다는 로드맵을 그렸다. 예비 창업자들이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기업 관계자로부터 사업 모델과 시장 개척 전략 수립에 대한 자문을 받게 한다는 구상이다.
해마다 실시하던 베트남 투자 세미나는 '미니 MBA' 방식으로 개편한다. 기업 탐방에 그치지 않고 현지 기업·기관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초기기업을 성장 궤도에 올리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투자전문회사인 골든이퀘이터그룹(Golden Equator Group)을 눈여겨보고 있다. 골든이퀘이터그룹은 전통적인 금융업 외에도 벤처펀드 운용, 액셀러레이터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했다.
현지 유통기업과의 제휴도 추진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해 스타트업이 생산한 시제품의 판로를 열어줄 방침이다.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내년 2분기를 목표로 50억~1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에 시드(seed) 투자할 방침이다.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는 "해외에서 유한책임출자자(LP)를 모집해 약정총액의 절반을 조달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벤처기업들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부터 더벤처스는 14회에 걸쳐 베트남 투자 세미나를 열며 유망한 초기기업을 발굴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 한국식 웨딩홀을 운영하는 '웨딩북',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개발사 '레클', 무료 와이파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언스' 등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 50여개 가맹점을 둔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비에뜨반미'가 더벤처스의 컨설팅을 받고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했다. 현지 법인을 세우고 초기 사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호 대표는 "연쇄적으로 창업한 경험이 있는 인력을 조만간 영입해 컴퍼니빌더 역량을 높이겠다"며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투자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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