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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SPA 지연 넷마블, 막판 가격인하 총력 펼치나실사 과정서 불거진 이슈로 디스카운트 주장 가능성

한희연 기자공개 2019-11-18 15:51:5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 넷마블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실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달여의 실사기간이 지났지만 예상보다 SPA가 늦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넷마블의 막판 가격내리기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과거 의욕적으로 달려들었던 여러 인수후보들이 실사 이후 본입찰에 모두 불참했던 전례가 있어 이들 원매자들이 최종적으로 딜 참여를 철회한 이유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달 11일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깜짝 등장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실사 과정을 생략한 채 본입찰에 참여한 넷마블은 우협 선정 하루만에 자문사단을 구성하고 15일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상세실사를 시작했다.

우협 선정 직후 넷마블은 이례적으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웅진코웨이 인수에 대한 밑그림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넷마블의 태도에 시장에서는 이미 오너간 합의가 끝난 것으로 간주되며 빠르게 딜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당초 한달 가량의 실사 과정을 거친 후 지난 12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이번 딜 관련 내용을 통과시켜, 빠르게 딜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지난 이사회 안건에 웅진코웨이 인수건은 올라가지 않았다. 따라서 실사과정에서 인수를 주저할 만한 요인이 부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사를 하며 여러 디스카운트 요인을 발견한 넷마블이 막판 가격 내리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넷마블은 우협 선정 이후 자문사단을 꾸릴 때 이미 직전 원매자를 자문하며 상당부분 현 웅진코웨이 상황과 이슈에 밝은 곳들을 수소문해 우선적으로 선임했다. 이해도 높은 자문사를 선임해 시간을 단축하고 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넷마블 등장 직전 웅진코웨이에 관심을 가졌던 후보들은 SK네트웍스, 하이얼, 칼라일 등이다. 이들 원매자들은 예비입찰 단계까지는 상당한 의지를 갖고 인수를 고려했지만 실사 이후 본입찰 단계에서 모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인수 의사 철회에는 성장성에 대한 의문점, 고밸류 논란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존재했지만 비중 있게 차지했던 원인 중 하나에는 노조 이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넷마블은 지난 12일 실적 발표를 하며 웅진코웨이 인수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노무 이슈는 경영 환경의 일부라고 생각하므로 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웅진코웨이를 포함한 렌탈업계는 최근 서비스직군의 정규직 전환 등의 이슈에 맞닥뜨리고 있다. 웅진코웨이 노동조합은 설치와 수리 업무 등을 맡는 CS닥터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6월 CS닥터 퇴직자들이 웅진코웨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퇴직금 등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웅진코웨이는 항소한 상태이지만 향후 승소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 소송에서 패소하더라도 당장 지급해야 할 금액은 100억원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패소하게되면 판례로 남아 다른 퇴직자들에게도 비용을 지불해야 할 여지가 커지는데 이 금액이 만만찮게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서비스직군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있어서도 직고용을 허용하게 되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일회성이 아니고 매년 추가되는 것이라 인수회사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부담들을 고려할 때 넷마블 또한 본입찰 베팅가보다는 상당히 디스카운트를 원하는 입장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많게는 2000억원 이상 할인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본입찰 후 우협 선정 과정에서 가격 조정폭이 크지 않게끔 약속했다고 알려지지만 구속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이 깨질 가능성은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번 딜은 넷마블과 웅진그룹의 오너간 합의가 전제된 상황에서 이뤄진 측면이 커 뒤짚을 가능성은 적다는 얘기다. 다만 다소 클로징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자 넷마블의 막판 협상 능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게임 업계 내 소소한 딜을 다수 수행한 이력이 있어 내부에서도 M&A 부문 관련 전문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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