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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웍스, LG 대신 중국으로…해외법인 개선세 중국법인 이익 늘고 미국법인 흑자전환…중국 LCD 패널 업체 성장에 점유율 높아져

윤필호 기자공개 2019-11-19 08:31: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Fabless) 업체인 실리콘웍스의 중국과 미국 등 해외법인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다만 일회성 손실비용의 발생에 따라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은 전분기 말과 비교해 절반 넘게 감소했다.

18일 전자공시와 실리콘웍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법인(Silicon Works China Co., Ltd.)과 미국법인(Silicon Works Inc.)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법인 당기순손익도 전 분기 대비 184.4% 증가한 1억9462만원을 기록했다. 또 미국법인 당기순손익도 1억1962만원으로 직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법인의 실적 개선세는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실리콘웍스는 그동안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 OLED TV 패널 구동칩(Driver IC)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성장했다. 매출액 비중은 최대 80%에 달한다. 하지만 한 고객사 의존도가 높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극도의 실적 부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공존 관계는 실리콘웍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웍스는 그동안 전략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고객사가 같은 LG그룹의 계열사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결국 단가 경쟁에 들어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특히 중국은 LCD 패널 등의 세트 업체들이 약진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신규 고객사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법인의 경우 중국과 비교해 매출도 작고 실제 영업 활동도 미미한 수준이나 조금씩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전체적인 실적은 부진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9%, 41% 감소한 140억원, 10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7% 늘어난 2497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OLED용 비메모리 반도체 출시로 모바일 매출 증가가 기여를 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떨어진 원인은 일회성재고비용 발생을 꼽을 수 있다. 실리콘웍스는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증권사에서는 국내 고객사의 실적 부진 등에 따라 쌓인 플라스틱 올레드(POLED)용 재고를 3분기에 비용으로 털어냈다고 추정한다.

실적 부진에도 재무상태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특히 부채총계는 2분기 말 2101억원이었지만 3분기 말 1829억원으로 12.9%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47.5%에서 40.4%로 소폭 내렸다. 다만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억9353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 2분기 말 1313억원에서 절반 넘게 줄어든 63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도 9.4% 감소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은 엇갈린다. 실리콘웍스는 일찌감치 LCD에서 OLED로 패널 전환에 준비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가 LCD 감산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OLED 전환 수요가 대처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OLED 물량이 LCD에 비하면 크지 않지만 단가가 3배 가량 높아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에 OLED 시스템 구동칩을 독점 공급하는 상황도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최대 고객사의 부진 악재는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실리콘웍스실적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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