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통합 빅뱅]라인 지분 '전량매입' 수혜 1위는 'JP모간'주요 주주 1조8711억 받아…신중호 대표도 약 5000억 수령
서하나 기자공개 2019-11-20 08:24:4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라인 지분을 '전량매수' 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라인 주주의 대규모 수혜가 예상된다. 두 회사가 매입해야 하는 지분은 약 23.5%로, 이중 라인 주요 주주들에 흘러가는 자금은 총 1736억엔(약 1조8711억) 수준으로 추산된다.가장 큰 수혜자는 라인 2대 주주에 오른 JP모간체이스의 아시아 전문 투자사 'MOXLEY & CO LLC'로 수익 규모가 약 457억엔(약 492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로는 각각 라인 4대, 5대 주주에 올라있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신중호 라인 대표 등이 가장 큰 폭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특히 신중호 대표의 경우 최대 약 456억엔(약 4911억원)의 지분 판매 수익을 올릴 예정인데, 보유 지분율은 이해진 의장과 거의 비슷하지만 이번 '전량매수' 대상에 포함된 스톡옵션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의장은 이번 라인 지분 매각에 따라 약 247억엔(약 2668억원)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라인 일본 홈페이지 공시자료에 따르면 라인의 전체 주식 수는 6월 말 기준 총 2억4088만3642주다. 이중 라인의 최대주주는 지분 72.64%(총 1억7499만2000주)를 보유한 네이버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법인 설립에 앞서 라인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공개매수' 방식으로 기존 네이버 보유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주요 주주 및 시장으로부터 사들여야 하는 라인 주식 수는 총 6589만1642주(26.87%)로, 두 회사는 이를 1주당 5200엔에 매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3400억엔(약 3조6000억원)이 기존 라인 주주 및 시장으로 흘러나갈 예정이다.
네이버를 제외하고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라인 지분(3.65%)을 보유해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MOXLEY & CO LLC'다. MOXLEY & CO LLC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J.P. Morgan Chase& Co.) 명의의 일본 및 아시아 계열 투자전문회사로 2012년 1월 미국 뉴욕에 설립됐다. MOXLEY & CO LLC의 보유 지분 수는 총 878만253주로 이 지분을 전량을 매각할 시 약 457억엔(약 4921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가 아닌 개인으로는 신중호 라인 대표가 가장 큰 규모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라인 주식 476만500주(1.98%)를 보유하고 있어 순수 지분 판매 수익으로만 약 239억엔(약 2575억원)의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약 300만~400만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게는 지분 판매 수익이 약 456억엔(약 49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역시 459만4000주(1.91%)를 보유하고 있어 약 247억엔(약 2668억원)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또한 라인의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일본 트러스티 신탁은행(Japan Trustee Services Bank, Ltd.) 역시 많은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보유 주식 수는 총 508만5500주(2.11%)로 이에 따라 약 264억엔(약 2850억원)을 라인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으로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라인 주요 주주들을 살펴보면 주식회사 미츠비시 도쿄 UFJ 은행이 대리인으로 있는 'BNY GCM 클라이언트 계좌(CLIENT ACCOUNT) JPRD AC ISG'가 233만1728주(0.97%),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INTERNATIONAL)가 203만6592주(0.85%)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The Master Trust Bank of Japan, Ltd.) 170만7200주(0.7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투자사들도 각각 121억엔(약 1307억원), 106억엔(약1141억원), 89억엔(약 957억원) 등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한편 네이버는 9월 말 기준 라인 지분 총 73.13%를 보유중이다. 6월 말과 보유 주식 수(1억7499만2000주)는 같지만 지분율에 소폭 변화가 있는 이유를 두고 네이버는 "이는 집계 시점의 차이로 유상증자 등으로 전체 주식 수가 변동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두 회사가 이번 공개매수에서 라인 주식을 전부 취득하지 못할 경우 기존 여러 개의 주식을 합하여 발행 주식수를 줄이는 절차인 '지분병합'을 거쳐 지분 전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동, 농업 챗GPT 서비스 'AI대동이' 오픈
- 아이티센그룹,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추진
- [thebell interview]"장비 제조·엔지니어링 역량 두루 갖춘 기업 일굴 것"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TCC스틸, 오너가 지분가치 '눈덩이'
- [IR Briefing]'믹싱' 외길 제일엠앤에스, 2차전지 올인
- 율호, 탄자니아 대규모 니켈·흑연 광산 탐사권 확보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TCC스틸, 적자에도 '20만톤' 니켈도금강판 양산 승부
- 대동그룹,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 개최
- ISC, 인터페이스 보드 사업부 매각 '선택과 집중'
- '리튬 출사표' 이녹스첨단소재, 배당기조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