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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플러스의 첫 볼트온, VIG는 무엇을 노렸나 B2B-B2C 양수겸장…전국 물류망 확보도 가능

한희연 기자공개 2019-11-26 10:26:3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윈플러스를 인수하며 식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한 지 1년 반만에 첫 볼트온 거래를 성사시켰다. 중소형 업체 위주로 판이 짜여진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볼트온을 통해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며 빠르게 업계 수위의 지위를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특히 기존 윈플러스와 한화 식자재 유통부문의 매출 구조 등이 겹치는 부분이 적어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VIG파트너스가 25일 인수거래를 체결한 한화 외식사업부의 경우 주력은 식자재 유통 부문이다. 외식사업부 전체의 매출액이 7000억원 대인데 이중 식자재유통과 급식 부문만의 매출액은 6000억원으로 VIG파트너스는 이들 주력 부문만을 인수하게 된다.

식자재 유통시장은 중소형 업체 위주로 돌아가며 대기업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시장이다. 특히 VIG파트너스가 기보유한 윈플러스와 한화그룹의 식자재 유통부문은 주력하던 매출부문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접목했을 경우 시너지 달성이 매우 빠르게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외식사업부 내 식자재유통의 경우 주로 '캐쉬 앤 딜리버리' 모델을 활용, 식자재를 대형 체인 레스토랑에 배달해 주는 시스템으로 영업해 왔다. 일종의 B2B 방식으로 개별 식당보다는 기업형 식장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것을 주력으로 삼았던 셈이다. 거래규모가 비교적 크다보니 유통망도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반면 윈플러스의 경우 주로 수도권 지역의 비기업형 음식점들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캐쉬 앤 캐리' 모델을 활용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7개 직영매장으로 운영되는 '윈플러스마트'가 거점으로 활용됐는데 자영업자들이 직접 마트로 와 식자재를 구입해 가져가는 형태였다.

결국 각기 다른 모델로 영업하던 두 회사가 합쳐지며 기업형과 비기업형 식자재 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구축되는 셈이다. 따라서 추가 투자 등을 하지 않아도 한화 외식사업부 인수 직후 서로의 사업부문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시너지가 바로 창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장 두 회사가 합쳐지면 매출액 8000억원이 넘는 기업이 탄생하게 되는데, 덩달아 구매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윈플러스는 경쟁력있는 고유 브랜드(PB) 상품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PB상품은 기업형 모델을 구사하고 있는 한화 외식사업부에는 없는 부분이다. 윈플러스의 PB상품은 냉장·냉동 식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제공되며 특히 가성비 면에서 점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윈플러스의 PB제품들을 한화 외식사업부의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확대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한화의 전국 물류 시스템은 수도권에 집중된 윈플러스의 유통망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날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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