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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앓는 이 되나 매출성장 둔화…그린푸드, 본업 개선에도 자회사 실적 발목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29 09:03: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 실적 부진에 모회사인 현대그린푸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대리바트가 전분기 대비 7분기째 역신장을 이어가면서 현대그린푸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당분간 현대리바트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현대그린푸드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리바트 지분 41.2%를 확보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2011년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인테리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현대리바트를 인수했다. 2017년에는 B2B 사업 강화를 위해 현대리바트가 현대H&S를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까지 매년 성장을 이어오며 현대그린푸드에 실적 기여를 톡톡히 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 첫해인 2012년 504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1조351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오며 최근 5년간 평균 425억원이 넘는 수익을 안겨줬다.

그러나 분기 단위로 보면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2018년 1분기 이래 매출액은 꺾이기 시작하며 전 분기 대비 7분기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 3431억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올해 3분기 3000억원대가 무너지며 299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가 올해 첫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실적 추이

현대리바트는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 여파가 B2B(기업간 거래)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대형 직영점 확대에 따른 신규 매장 출점이 지속되면서 매장투자 비용이 증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단체급식 시장 업황 개선과 단가 인상 등으로 본업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지만, 연결 자회사인 현대리바트의 실적 부진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7906억원을,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3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 21.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는 급식과 식자재 부문 선전에도 불구하고 리바트 부진 등 영향으로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이라며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로 빌트인이나 원자재 등 B2B 부문 부진이 지속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데 있다. 현대그린푸드 개선과 별도로 자회사인 현대리바트의 건설업 업황 부진과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관련 사업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리바트는 B2C가구 부문 육성을 목표로 계속해서 관련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현대리바트가 대형 직영점 신규 출점이나 매장 리뉴얼, 용인공장 신축 등으로 잡아놓은 투자자금 995억원 중 3분기까지 674억원을 집행했다.

향후 B2C 사업 구조로 전환이 일단락되면 현대리바트의 현대그린푸드 실적 기여도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B2C사업은 건설경기 업황에 덜 민감한 데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연결고리가 된다. 현대리바트는 2013년부터 B2B 중심의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B2C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해왔다.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현대백화점그룹과 시너지를 위해서는 B2C 사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017년부터는 미국 리빙브랜드 윌리엄소노마의 독점권 확보와 함께 현대백화점에 입점시키며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정용·주방용 가구 등 B2C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인수한 현대L&C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경우 현대리바트 성장세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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