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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니 개척 공들이는 벤처캐피탈 스마트폰 보급 확산, 새 비즈니스 모델 기반 스타트업 증가

안경주 기자공개 2019-11-29 08:21:5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이 해외투자 최대 관심 지역으로 동남아시아를 꼽는 가운데 인도와 인도네시아 지역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지리·문화적으로 가까운 베트남 투자에 국내 VC들이 집중했다면 최근 투자처를 확장하고 나섰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계속 생겨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VC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VC업계에 따르면 스틱벤처스, 삼성벤처투자, 네오플럭스, 인터베스트 등 국내 주요 VC의 인도·인도네시아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스틱벤처스는 올해 처음으로 인도 투자에 뛰어들었다. 오토바이를 기반으로 하이퍼로컬 온디맨드(hyperlocal on-demand) 배송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던조(Dunzo)'에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기존에 공들여온 베트남에서 인도로 투자처를 확장했다.

삼성벤처투자 역시 인도의 스타트업 4곳에 850만달러를 투자했다.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회사인 OS랩스, 음성기술 스타트업 지나니닷에이아이(Gnani.ai), IoT 솔루션업체 실반 이노베이션 랩스 등이 대상이다.

네오플럭스는 국내 VC 중에서 인도 시장 개척에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3~4년 전부터 시장 공략에 나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지난해에는 현지 사무소를 세워 투자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선 육류 가공·유통 스타트업 리시우스, 카페 관리 솔루션업체 헝거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도 국내 VC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대표 스타트업 시츠팟(SICEPAT)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시츠팟은 인도네시아에서 고젝, 부칼라팍 등 3만여 곳을 고객사로 둔 배송서비스 업체다. KB인베스트먼트는 핀테크 기업 등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KB금융그룹과 시너비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VC업계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선 인구 대국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구매력 있는 중산층만 4억명에 달한다. 인도네이사 역시 2억7000만명이 사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인데다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기존 산업과 연계한 지불결제, 대출, 물류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계속 생겨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 인도의 기술기반 스타트업들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13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105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인도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국내 VC들이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VC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소득이 높아지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스타트업 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숙해 많은 회사들이 인공지능(AI), IoT,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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