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NCR 이상조짐 탈피?…상승 전환 주목다수 업체 전기보다 개선 행보, 생보부동산신탁 하락 폭 제일 커

김경태 기자공개 2019-12-03 10:20:4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신탁사들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외형을 불리고 있지만,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부동산신탁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수 업체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개선 행보를 보인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하락한 곳이 전체의 4분의 3에 달했다. 반면 3분기에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등의 업체들이 상승세로 반전했다.

◇'2강' 한토신·한자신, 전기대비 상승…하락 업체 줄어

NCR은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 자본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부동산신탁사 역시 금융사로서 NCR을 산정한다. 금융당국에서는 최소비율인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기존 부동산신탁사 11곳은 매년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도 11곳 모두 150%를 훌쩍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 전체적인 NCR은 하락세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경기 호황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확대된 것이 NCR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말보다 NCR이 떨어진 곳이 6곳이었다. 이어 2분기에 1분기보다 떨어진 곳은 8곳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신탁사 위기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관련업계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선전한 곳들이 생겨 눈길을 끌었다. 우선 업계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개선 행보를 보였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3분기 말에는 전기보다 82.8%포인트 올라간 635.6%다. 업계 2위 한국자산신탁 역시 반전했다. 3분기 말 650.3%로 175.1%포인트 치솟았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11곳 중 전기 대비 상승 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이 외에 코람코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코리아신탁이 상승 반전했다. 코리아신탁은 1NCR이 1558.7%로 11곳 중 가장 높았다. 국제자산신탁과 아시아신탁은 올해 2분기 말과 마찬가지로 전기 말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특히 국제자산신탁은 11곳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3분기 말 1374.6%로 전기 말보다 359.6%포인트 급등했다.
부동산신탁사 2019년 3Q NCR
△출처: 각사, 단위: %


◇생보신탁, 하락 폭 가장 커…대신자산신탁 첫 집계

기존 부동산신탁사 11곳 중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생보부동산신탁이다. 올해 3분기 말 1053.9%로 전기 말보다 235.4%포인트 급락했다. 2017년 말에는 1400%를 웃돌았지만, 지속적으로 내려가면서 이제 1000% 선이 위태로워졌다.

최근 영업용순자본의 감소와 총위험액의 증가가 동시에 진행된 영향이다. 잔존만기 3개월 초과 대출채권의 증가로 영업용순자본의 차감액이 늘고 있다. 위험액 중에서는 신용위험액의 증가가 가파르다. 운영위험액 역시 늘어나고 있어 NCR 하락을 이끌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올해 주주 변화를 겪었다. 그동안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지분 50%씩 보유해 공동경영을 했다. 그러다 올해 3분기 교보생명이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 50%를 1154억원에 인수하면서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교보생명 체제에서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여름 본인가를 받아 출범한 대신자산신탁은 사상 처음으로 NCR을 집계했다. 아직 사업 초기로 거의 리스크가 없는 상태인 만큼 3998.2%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용순자본은 843억원으로 기존 업체들과 비교해 적지 않은 숫자를 나타냈다. 영업용순자본 차감 항목 중에는 특수관계인 채권 등에 100억원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총위험액은 21억원이다.
부동산신탁사 NCR 변화
△출처: 각사, 단위: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