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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현대백화점그룹, 재무라인 승진가도 '눈길'리바트·한섬 2명 배출 …현대百· 현대그린푸드·현대L&C도 CFO 동반 승진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03 09:00: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최근 정기 인사에서 재무통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물론 주요 계열사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이 나란히 승진에 성공했다. 특히 M&A(인수합병)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편입된 계열사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를 한 재무라인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2020년 사장단 인사와 정기 임원인사를 약 일주일 간의 시차를 두고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 재무라인이 승진 가도를 달렸다.

대표주자는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이다.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윤 사장은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쳤다.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직을 수행하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리바트 대표로 선임됐다.

경영지원본부장은 사실상 CFO 역할을 하는 자리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영지원본부나 경영지원실, 경영지원사업부 등 '경영지원' 단어가 들어가는 조직은 재무를 비롯해 인사, 총무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고 말했다.

내부 승진으로 한섬 대표이사가 된 김민덕 사장도 CFO 출신이다. 김 사장은 19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과 경영전략 및 지원담당 등을 거친 기획 및 재무통이다. 2017년 한섬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부사장)을 맡고 있다 3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달 25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 주인공 3명 가운데 2명이 CFO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획·영업통'으로 분류된다.

재무통 약진은 지난달 30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도 계속됐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현대L&C 등의 계열사에서 CFO가 나란히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현대백화점 대표는 기획 및 영업통이 강세였다"면서 "임원 승진 인사에서는 핵심인 백화점은 물론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M&A를 통해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 등에서 재무통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윤 사장의 계열사(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선임으로 공석이 된 경영지원본부장 자리를 민왕일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물려받았다. 민 전무는 입사 이래 재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쌓아온 '재무통'이다. 2012년 현대백화점 재경담당 상무보로 승진했다. 2014년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 상무을로 승진했다. 2016년 재경담당 상무갑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경영전략실장 자리로 이동했다 1년 만인 올해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지원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리바트에서 현대그린푸드로 이동한 이진원 상무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무는 2014년 한무쇼핑 관리담당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첫 임원이 됐다. 2016년 12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갑으로 승진하면서 현대백화점 미아점장으로 발령났다. 1년 만인 2017년 12월 상무을로 승진하면서 현대리바트 운영지원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년 만인 올해 상무갑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그린푸드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장 겸 식품안전실장을 맡게 됐다. 잠깐 백화점 영업(미아점장)을 총괄하기도 했지만 임원이 된 이후 주요 커리어는 재무 등 관리분야다.

현대L&C도 CFO인 정백재 상무가 승진했다. 정 상무는 현대백화점그룹 경영개선 팀장 출신으로 2015년 9월 에버다임 재경실장을 맡으면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에버다임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현대그린푸드가 2015년 9월 인수한 중장비 회사다. 정 상무는 지난해 12월 그룹 정기 인사에서 에버다임 재경실에서 현대L&C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현대L&C(옛 한화L&C)를 인수했다. 인수하자마자 CFO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경영실장 자리에 정 상무를 앉혔다. 정 상무는 현대L&C로 옮긴 지 1년 만에 승진(상무을)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정 상무는 에버다임을 거쳐 한화L&C에 이르기까지 현대백화점그룹이 최근 몇 년 사이 인수한 주요 계열사에서 CFO 역할을 맡아 주목을 끈다.

이진원 상무가 현대그린푸드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현대리바트 경영지원사업부장 자리는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으로 일했던 강민수 상무가 이어 받는다. 강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첫 임원이 됐다.

에버다임 경영지원장 자리엔 유재기 상무보가 위촉됐다. 현대그린푸드 재경팀장 출신으로 유 상무 역시 에버다임의 CFO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 최근 인사에서 계열사 간 CFO 이동이 많았는데 대부분 승진하면서 인사 이동이 이뤄졌다"면서 "안정에 방점을 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보수적인 경영풍토에서 재무라인이 약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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