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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첫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3000억 규모, 네 번째 조달 주자 합류…신고물량 전액 채워

피혜림 기자공개 2019-12-04 09:05:1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첫 원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연말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공세 등을 앞두고 투심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2020년 신예대율 규제에 대응해 조달에 속도를 높인 모습이다.

2일 우리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금리는 1.690%다. 교보증권이 채권 주관 업무를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시작되는 MBS 발행량 증가 등으로 수급 부담이 심화돼 커버드본드 조달 여건은 악화됐지만 내년 신예대율 규제를 눈앞에 둔 탓에 은행권이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우리은행의 경우 동일만기 은행채 대비 2bp가량 낮게 금리를 형성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도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커버드본드 투자군을 운용사로 넓히는 데 성공했다. 당초 원화 커버드본드는 주요 투자자가 연기금과 은행 등으로 국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번 조달에는 한투밸류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가 일부 물량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정해주겠다고 나선 터라 이후 발행으로 우리은행은 네 번째 원화 커버드본드 주자로 합류했다. 지난 5월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원화 예대율 산정 시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잔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은행권의 추가 조달 역시 기대된다.

다만 최근 커버드본드 시장이 위축된 점은 한계다. 주택금융공사가 이달부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20조원 규모의 MBS 물량을 쏟아내겠다고 밝혀 수급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태다. 2020년 60조원 규모의 국고채 순발행이 예상되는 점 역시 수급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다행히 우리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연말까지 추가 조달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2019년 커버드본드 발행예정금액으로 3000억원을 신고했다. 이번 발행으로 신고물량을 모두 채운 셈이다. 금융당국은 신고물량의 80% 이상을 발행토록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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