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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효 센터장, ADT캡스 전면에…조력자 역할 벗어 '보안사업' 전반 책임…5G 접목·IPO 과제

김장환 기자공개 2019-12-06 08:15:5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사진)이 ADT캡스 대표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사업 등으로 SK텔레콤 내부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 왔으나 이제 계열사 한 축을 직접 이끌게 됐다. SK텔레콤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보안 사업에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 등을 접목하는 임무를 맡았다. ADT캡스 상장(IPO)도 그가 맡은 미션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신규 선임 및 승진자는 총 10명이다. 박정호 사장은 예상대로 유임됐다. 박 사장 임기는 내년 3월 주총까지다. SK텔레콤은 향후 이사회를 거쳐 박 사장 연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박 사장 임기는 오는 2023년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이외 눈에 띄는 인사는 박진효 센터장의 ADT캡스 대표이사로 이동이다. 박 대표는 ADT를 맡는 동시에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을 겸임한다. ICT기술센터는 김윤 센터장이 물려 받았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조직개편을 통해 ICT기술센터와 AI센터를 통합했다.

박정호 사장 친동생이기도 한 박 대표는 1998년부터 SK텔레콤에서 근무해온 네트워크 부문 전문가다. SK텔레콤의 3G부터 5G까지 기술 개발을 이면에서 지원해왔다. WCDMA 등 3G 통신기술 글로벌 표준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04년 SK텔레콤 R&D 전략 책임자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13년 상무로 승진해 첫 임원 자리에 올랐다. 이후 네트워크기술원장, 지금의 ICT기술센터장까지 맡았다.

기술통인 박 대표에게 ADT캡스를 맡긴 건 SK텔레콤이 '보안'을 그만큼 중요한 성장동력 사업으로 삼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지난해 ADT캡스를 인수한 직후 이동통신·미디어·보안·커머스 4대 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했다. 보안 영역은 새롭게 만들어진 부문으로 볼 수 있다. ADT캡스 인수 성공 덕분에 기대해볼 수 있게 된 사업 영역이다.

아울러 박 대표를 ADT캡스 수장 자리에 올린 건 인수 후 통합(PMI) 절차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이제 기술역량 개발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도의 인사로 볼 수도 있다. ADT캡스를 기존 맡고 있던 최진환 사장 경우 금융권 출신이자 전략·재무 전문가였다. ADT캡스는 재무전문가를 기술전문가로 교체한 셈이다. 최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SK브로드밴드로 이동했다.

SK텔레콤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ADT캡스 보안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보안 사업 분야엔 단순 물리보안만 있는 게 아니다. AI와 IoT, 빅데이터 등 미래 이동통신 사업에 접목시킬 수 있을만한 부문이 무궁무진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에 보다 공을 들여야 한다. 이를 이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로 기술통인 박 대표이사를 선택한 셈이다.

실제 박 사장은 5G와 보안 사업을 접목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된다. 28GHz 5G 파일럿 시스템 개발을 직접 이끌었다. SK텔레콤이 3년 전 세계 최초로 5G 커넥티드카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박 대표의 공이 컸다. SK텔레콤의 ICT기술센터장을 맡아 이동통신뿐 아니라 미디어, 사물인터넷, 서비스플랫폼 등 사업 연구개발을 직접 이끌었던 인사다. SK텔레콤 본연 사업에 맞춤형 보안 기술 개발을 이끌 적임자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박 대표는 기술 개발 외에도 향후 2~3년내 ADT캡스 상장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숙제도 안게 됐다. 지난해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e커머스 사업을 향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ADT캡스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이 상장 대상 기업으로 거론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ADT캡스 규모와 수익 및 재무건전성을 보다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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