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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절반 넘는 주택사업 의존도 3년째 지속 [건설리포트]매출서 주택비중 58% 이상…부동산 경기 침체에 '경고등'

고진영 기자공개 2019-12-06 13:24:2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매출의 60% 가까이를 주택사업에 기대는 사업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주택시장은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발주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관련사업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경고음도 커지는 분위기다.

2019년 3분기에 롯데건설은 매출의 58.06%를 주택사업으로 벌어들였다. 작년 말 58.71%에 비하면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2014년까지 주택사업 비중이 20%대에 머물렀지만 최근 3년 새 급격하게 늘어났다. 2015년 36%, 2016년 37%를 나타내다가 2017년 53%로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롯데건설은 당초 롯데그룹 계열 상업시설 공사를 기반으로 건축사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계열 공사 물량이 줄어들고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전략적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운 덕분에 롯데건설은 판관비 부담이 낮아진 데다 채산성도 개선되면서 영업수익성이 좋아졌다. 2010~2015년 3%대에 그치던 영업이익률은 현재 7% 를 넘는다.

하지만 이런 봄날이 계속되긴 힘들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선 만큼 주택 미분양 등으로 유동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롯데건설의 주택사업 분양률은 100%에 가까워 자금이 묶일 일이 드물었지만 앞으로 미분양, 또는 미입주가 발생하면 매출채권이 미수로 남을 위험이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롯데건설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금액은 3조2256억원에 이른다. 자체 분양사업,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모두 포함됐다. 자기자본인 2조2739억원과 비교해보면 1.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급보증 상위 10개 사업장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보증 비율이 95%에 육박한다는 점 역시 걱정할 만한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분양성과가 꾸준히 좋기 때문에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자기자본 규모 대비 높은 PF 우발채무 규모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사업 자체의 위험성도 예전보다 높아진 만큼, 진행 중인 사업장 분양실적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주요 재무지표가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롯데건설의 순차입금은 28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719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1.5%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 3분기의 24.8%와 비교해 3.3%p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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