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선현국 센디 대표 "운송기사 타깃 금융서비스 구상" [미들마일 딜리버리 돌풍]②매출채권 유동화 등 도입, 플랫폼 유인에 초점

박동우 기자공개 2019-12-10 08:15:25

[편집자주]

기업 제품을 물류 거점과 판매처로 보내는 단계를 뜻하는 '미들마일(middle mile)'이 물류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팽창과 유통업계의 물류센터 투자와 맞물려 미들마일 딜리버리 시장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화주와 차주를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기업들도 속속 등장해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미들마일 물류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 현황과 특징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센디는 기사들이 돈을 빨리 받고 많이 버는 사업 모델을 확립하겠습니다. 운송기사의 풀(pool)이 확장하는 만큼 이들이 매달 정산하는 금액도 늘어나야 합니다. 자사 플랫폼에 충성하는 차주들이 많아져야 운송의 퀄리티가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이달 2일 서울 역삼동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만난 선현국 센디 대표(사진)는 "매출채권 유동화 시스템을 확립해 14일 이내 차주가 운송계약 대금을 정산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운송기사를 겨냥한 금융서비스를 도입하는 중·장기 구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센디는 P2P금융 전문기업인 나이스abc와 협업해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운송계약을 체결한 뒤 화주는 60일 이내 대금을 결제하지만 차주는 2주일 내에 운임을 받을 수 있다.

비결은 '선정산 약정'이다. 화주와 센디 측이 나이스abc에 매출채권을 지급한다. 나이스abc는 센디에서 월별 매출채권 확정내역을 받는 대신 센디와 차주 측에 운송계약 대금을 미리 정산해준다.

선 대표는 "화주의 대금 납입 기간이 길어지면서 겪는 자금 확보 리스크가 줄었다"며 "운송 요금을 3일 만에 받는 경우 수수료 할인율을 기존보다 1.5%p 낮게 책정하는 등 화주와 차주 간의 이용료 정산 시일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사업 모델로 운송기사를 겨냥한 금융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선결 과제는 지금의 매출채권 유동화 프로세스를 안착시키는 데 있다. 운송계약 대금을 받는 시점을 늦추는 대신 금리를 1~2%가량 더해 대금을 주는 방안, 차량 리스 등 다양한 상품을 고민 중이다.

▲센디의 매출채권 유동화 구조. (출처:센디)

사업 다각화 구상은 운송기사와 자사 플랫폼을 단단하게 묶는 전략의 일환이다. 꾸준하게 센디를 이용하는 차주 집단을 탄탄하게 다져야 운송 서비스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선 대표는 '이사모아' 모바일앱을 운영하면서 서비스 품질 유지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센디의 전신인 벤디츠는 2014년 이사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역경매 구조를 통해 최저가의 견적을 제시하는 이사 전문기업과 고객을 매칭해줬다.

선 대표는 "이사는 운송 서비스와 대인 서비스의 결합인데 특히 대인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짐을 싣고 나르는 인부의 개별 특성까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출시한 센디 모바일앱은 차주의 옥석을 가리는 데 공을 들였다. 알고리즘 기반의 '컨텍스트 매칭(context matching)' 기술을 도입해 기사의 질적 특성을 분류했다. 적재 품목, 전자제품 설치 여부 등 숙련도에 따라 기사를 나눴다.

플랫폼 론칭 2년차에 접어든 센디는 고객사 100여곳을 확보했다. △육그램(식자재) △런드리고(생활편의 서비스) △엔트라(장비) △패스트파이브(공유오피스) △마켓비(인테리어) 등 각계 기업과 물류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간거래(B2B)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면 기술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대 컴퓨터공학 박사를 수료한 김태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한 7명이 연구 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고객응대(CS) 부서에서 근무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을 듣고 즉각 플랫폼 기능 개선에 나선다.

선 대표는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고객사의 기반을 두텁게 다지는 것이 지상과제"라며 "화주와 차주, 센디가 함께 선순환하며 성장하는 구조를 확립하는 목표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