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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포스코플랜텍 인수 우협으로 선정 경쟁자 SG PE 따돌려…가격 700억~800억 제시

김병윤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12 14:26:4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있는 포스코플랜텍 인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유암코는 본입찰에 함께 참여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SG PE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선정됐다. SG PE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 채권단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 유암코를 포스코플랜텍 매각의 우협으로 선정했다. 당초 우협은 지난 10일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하루 늦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진행한 본입찰에는 유암코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G PE가 참여했다. 유암코는 포스코플랜텍 인수를 위해 700억~800억원 정도를 제시했다. M&A 업계 관계자는 "유암코는 포스코플랜텍 매각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스코플랜텍 인수에 관심은 있었지만 유암코의 높은 의지에 거래 완주를 포기한 원매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협에 선정된 유암코는 포스코플랜텍 채권단과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두고 규모 등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존 주주의 감자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플랜텍의 주주는 포스코(지분율 60.84%), 포스코건설(13.1%), 우리사주조합(0.08%) 등이다. 2016년 상장폐지 때 주식을 처분하지 못한 투자자가 약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 3분기 말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결손금은 9159억원이다. 대규모 결손금액을 감안했을 때, 기존 주주의 감자 규모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플랜텍의 전신은 플랜트 모듈 제조·판매 전문업체 성진지오텍이다. 2010년 포스코그룹이 인수할 당시 성진지오텍은 키코(KIKO)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성진지오텍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파생상품거래손실발생 공시를 했다. 키코로 인한 손실은 3000억원 정도다. 첫 공시가 있던 2008년 5월 해당 사실을 늑장 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대규모 파생상품거래손실 탓에 결손금이 쌓이면서 성진지오텍은 생사의 기로에 섰다. 2008년 말 당시 부채비율은 7000%에 육박했다. 결국 성진지오텍은 2009년 3월 채권금융기관과 경영정상화계획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2010년 포스코그룹이 인수에 나섰고, 인수 3년 후인 2013년 7월 1일 포스코그룹은 옛 포스코플랜텍을 성진지오텍에 흡수합병시키며 현재의 포스코플랜텍이 탄생하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플랜텍에 재무적·사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코플랜텍의 최대주주인 포스코와 2대주주인 포스코건설은 2014년 포스코플랜텍이 실시한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두 회사는 각각 2595억원, 558억원을 포스코플랜텍에 투입했다. 특히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에 매해 물량을 주면서 실적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2015년 포스코플랜텍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가량이 포스코그룹사에서 비롯됐다.

포스코그룹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2015년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이듬해 자본금 전액 잠식 등의 사유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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