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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IPO시장서 6000억 조달…지노믹트리 공모액 1위작년대비 2000억 이상 감소…삼성증권, 최고 도우미 등극

민경문 기자공개 2019-12-12 08:17:57

[편집자주]

2019년 제약바이오업계는 그 어느때보다 다이나믹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몸값은 하반기들어 반토막이 났다. 임상3상 업체들이 저조한 임상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유통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자금 조달을 기대하던 IPO업체들은 투심 저하에 시름했다. 그 와중에도 조단위 기술이전과 글로벌 신약 승인 등의 낭보가 전해졌다. 더벨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이슈를 되짚어보고 내년 시장 흐름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료기기 등 헬스케어업체 포함)이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어든 금액으로 하반기 이후 밸류에이션 감소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단일 건수로 보면 지노믹트리의 공모 규모가 가장 컸다. 주관사 중에서는 작년 주관 규모가 제로였던 삼성증권이 최대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더벨이 올해 IPO에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을 집계한 결과 총 17개 회사가 수요예측까지 마친 상태다. 12~13일 수요예측이 예정된 천랩까지 포함할 경우 총 18개 기업의 코스닥 입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거래소 상장 기업은 없으며 대부분 신주 발행 형태의 공모 구조에 초점이 맞춰졌다.

단일 기업 중에는 올해 3월 상장한 지노믹트리의 사이즈(1080억원)가 가장 컸다. 18개 기업의 총 공모 규모는 이변이 없는 한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IPO 전체 공모액이 3조8000억원 정도로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점유율은 약 16%가 되는 셈이다.

작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공모액이 856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0억원 넘게 줄어든 수치다. 2018년의 경우 상장 건수도 24건이었고 전체 시장 대비 점유율도 30%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최근 주가는 대부분은 당시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장 밸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설정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실제 바이오기업들의 IPO 가격은 올해 하반기 들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요예측에서 당초 제시한 밴드의 하단 이하로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6월 이후 에이치엘비,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이 임상 3상에서 기대에 못미친 결과를 공개하면서 바이오 투심이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은 파이프라인과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가격 디스카운트에 나섰다.

시장 관계자는 "11월 말부터 SK바이오팜 신약의 미국 FDA 승인으로 분위기가 바뀌긴 했지만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투자자 모집을 우려해 일부 업체들이 공모 일정을 연기한 점도 올해 제약바이오기업의 IPO 규모를 떨어뜨린 배경"이라고 말했다. 드림CIS, TCM생명과학, 노브메타파마 등은 코스닥 입성 시기를 내년으로 늦춘 상태다.

올해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업종 형태만 보면 신약개발 업체가 압타바이오, 메드팩토, 브릿지바이오, 셀리드, 올리패스, 티움바이오 등으로 가장 많았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과 신테카바이오와 같은 인공지능(AI) 플랫폼 업체가 등장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의료기기(리메드, 레이)와 체외진단(수젠텍, 지노믹트리) 등도 두 개씩 있었다. 노터스는 비임상 CRO업체로,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업으로서 각각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건기식 업체로는 녹십자웰빙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주관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6건으로 올해 가장 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의 IPO를 수임했다. 다만 규모만 보면 3건(압타바이오, 메드팩토, 셀리드)을 성사시킨 삼성증권의 실적(1654억원)이 가장 컸다. 작년 삼성증권이 제약바이오기업의 IPO을 한건도 맡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변화다. 키움증권(1436억원)은 지노믹트리(공모액 1080억원) 대표 주관사 지위가 한몫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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