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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IPO 성사, 대신증권 ‘빅3’ 하우스 수성 선두권 대혼전 구도 사실상 종결, KB증권·미래대우 ‘분루’

김시목 기자공개 2019-12-13 08:24:1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 IB가 지난해에 이어 IPO '빅3' 하우스 반열에 오른다. 올해 마지막 IPO로 주목받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가격을 고심하고 있긴 하지만 최종 증시 입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 스팩(SPAC)을 통한 실적 증가도 순위 상승을 거들었다.

브릿지바이오 딜에 공동 참여한 KB증권은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직전 신테카바이오 IPO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밀려났다. 3위를 유지하던 미래에셋대우는 ‘히든 카드’였던 미투젠 IPO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5위권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 브릿지바이오 가격 협상, 대신증권 3위권

브릿지바이오가 상장 주관사단(대신증권, KB증권)과 최종 공모가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기대만큼 수요가 몰리진 않았지만 상장을 전제로 가격을 산정 중이다. IPO 완료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조달 규모는 490억~560억원이다.




브릿지바이오 딜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IPO 하우스 3위권 혼전 구도가 사실상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을 벌인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KB증권 등은 앞서 브릿지바이오를 비롯 미투젠(800억~941억), 신테카바이오(240억~304억원) 딜의 결과에 운명이 달렸다.

마지막에 웃은 곳은 대신증권이다. 브릿지바이오 딜을 통해 200억~300억 수준의 실적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근소하게 밀렸던 3위권 자리를 탈환하는 촉매제가 됐다. 여기에 12일 납입을 앞둔 대신밸런스스팩8호(공모 규모 100억원) 역시 '빅3' 진입을 거들었다.

대신증권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양강 IPO 하우스는 물론 후발 주자들과 비교해도 가장 적은 IPO 기업(8곳)으로 성과를 냈다. 단독 주관을 맡은 상반기 에코프로비엠(1728억원)에 브릿지바이오 딜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경쟁사들을 제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 딜이 IPO 완료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치열했던 3위권 경쟁도 안개가 모두 걷힌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유독 양강 체제가 두드러지긴 했지만 상징적으로 3위권 하우스에 진입한 것 자체가 의미가 큰 성과”라고 말했다.

◇ 경쟁 IB, 밀려드는 아쉬움

미래에셋대우는 브릿지바이오 여파로 순위가 급락했다. 중형급 미투젠 상장만 성사됐으면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지만 좌초되면서 그대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양강과 맞먹는 15곳을 상장시켰지만 KCFT 등 조단위 빅딜이 무산된 영향도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사상 최초 ‘빅3’ 진입을 노렸던 KB증권의 경우엔 브릿지바이오 공동 대표로 명함을 올렸지만 기대를 모았던 신테카바이오 딜의 공모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타격을 받았다. 특히 대신증권의 대신밸런스스팩8호가 두 하우스의 운명을 가르면서 분루를 삼켰다.

시장 관계자는 “막판 순위를 가를 수 있는 딜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대우였다”며 “KB증권 역시 스팩 때문에 3위권 진입에 실패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IPO 주관시장 순위는 이로써 모두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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