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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M&A]골드만삭스PIA 잭팟 터뜨릴까…엑시트 성과 주목5년전 400억 투자…7000억 이상 차익 추정

한희연 기자공개 2019-12-16 10:54:3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 운영사로 잘 알려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로 팔린다. 거래금액인 4조7500억원은 규모로 올해 국내 M&A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거래로 그간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은 지분을 한번에 털며 큰 규모의 성과를 올리게 됐다. 특히 카버코리아 등 독특한 투자로 연일 대박을 터뜨린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투자그룹 골드만삭스PIA가 이번 건으로 얼마나 대박 기록을 세웠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DH는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고 김봉진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의 지분으로 전환하는 거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87%의 지분을 보유했던 국내외투자자들은 이번 거래로 한번에 엑시트를 하게 됐다. DH가 이번에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 달해 각 투자자들은 투자 기간과 지분율에 따라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게 됐다.

특히 골드만삭스PIA의 경우 지난 2014년11월부터 상당기간을 함께한 오랜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골드만삭스PIA가 당시 투자한 금액은 약 400억원으로 이때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1500억원 정도로 평가됐다.

이후 우아한형제들은 힐하우스캐피탈그룹, 네이버, 세콰이어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 투자유치가 진행될수록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천정부지로 높아졌다.

2016년 힐하우스캐피탈이 투자할 때의 기업가치는 3500억원, 2017년 네이버가 투자할 때 기업가치는 7000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세콰이어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36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았는데 이때 기업가치는 3조원에 달해 명실상부한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의 최대주주는 힐하우스캐피탈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발행주식수를 감안해 산정한 골드만삭스PIA의 현재 지분율은 16.4% 정도로 추산된다. 우아한형제들의 2014년 말 발행주식수는 115만4702주인데 골드만삭스PIA는 당시 투자로 22% 정도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 유상증자, 2016년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2017년 유상증자, 2018년 유상증자를 거쳐 2018년 말 1091만4767주의 발행주식총수를 기록했다. 2019년 중 별다른 주식수 변동이 없었다고 가정하고 한차례의 무상증자(기존 1주당 신주 6주를 줬다고 가정)를 감안해 골드만삭스PIA의 지분율을 역산하면 16.4%라는 지분율을 추정할 수 있다.

4조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16.4%의 지분율의 가치는 7800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2014년 우아한형제들에 들어간 투자금이 400억원임을 감안하면 5년만에 18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7년에도 카버코리아 엑시트로 국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골드만삭스PIA와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2017년 유니레버에 카버코리아 지분(95.39%)을 3조원을 받고 팔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상록 대표 외에 골드만-베인 컨소시엄이 갖고 있던 지분은 60.39%였는데 이는 1조9000억원에 달했다. 골드만-베인 컨소시엄은 2016년 카버코리아 지분 60.39%를 4300억원에 인수한 뒤 1년만에 1조5000억원 달하는 차익을 거두게 돼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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