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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5개월만에 헤지펀드 정리 배경은 수익률 4.2%로 지난 9월 청산…뉴라클제네틱스엔 50억 추가 투자

오찬미 기자공개 2019-12-18 08:13:1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제약이 헤지펀드(전문투자사모펀드)에 투자한지 5개월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단기수익률 4.2%를 냈지만 내부적으로 투자규모에 따른 부담이 작용해 사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연제약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앞서 투자했던 'IPARTNERS Prime전문사모5호'를 지난 9월 말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신기술사업투자를 위해 자금을 집행한 지 5개월 만이다. 이연제약은 45억원의 자본금을 대면서 지분 97.83%를 보유했다. 해당 펀드의 자산 규모도 46억원이었다.

이연제약은 사업초기 투자금 일부를 당기순손실로 인식한 후 별다른 공시가 없다가 5개월만에 돌연 지분 청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분을 매각하면서 이연제약은 공시의무에서 벗어났다. 사모펀드가 클로징되면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에서도 해당 펀드 내역은 조회가 되지 않고 있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경우 피투자회사가 콜옵션을 실행해 투자 자산이 모두 상환된 케이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투자자산이 어딘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청산 당시 수익률은 4.2% 정도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금융투자를 대폭 넓힌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단기간내 엑시트로 미뤄볼때 내부적으로 자금 이슈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연제약 관계자는 "헤지펀드 청산 배경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이연제약은 올해 헤지펀드에 뛰어들기 전에도 자체 신기술금융사를 설립하며 외부 투자를 통한 수익원 창출에 힘써왔다. 지난 2017년 8월 브라만인베스트먼트에 100억원을 출자해 100% 지분을 취득했고, 이듬해 1월 브라만투자조합1호에 36억원을 직접 출자해 지분 약 36%를 보유했다. 브라만인베스트먼트도 브라만투자조합1호의 지분 40%를 취득하면서 이연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브라만투자조합1호의 주식은 총 76%에 달한다. 이연제약의 여종성 전무와 서영찬 상무가 브라만인베스트먼트를 총괄하고 있다.

이연제약이 투자회사를 운용해 자본을 대고 있는 곳은 뉴라클제네틱스라는 비상장 바이오벤처(지분율 23.85%)다. 브라만투자조합1호를 통해 뉴라클사이언스에 100억원(약 10%)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까지 이연제약이 직접 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뉴라클제네틱스의 자산은 올 2분기 기준 58억원에서 3분기 기준 약 15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뉴라클제네틱스의 밸류에이션도 올 2분기 243억원에서 올 3분기 629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다만 뉴라클제네틱스의 순손실은 올 2분기 기준 약 6억8000원에서 올 3분기 기준 약 15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뉴라클사이언스의 관계사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신경 질환과 만성 신경병성 통증에 효과적인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뉴라클사이언스는 2020년 말 NS100의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치매 및 신경계 질환을 비롯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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