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LF 대책 후폭풍]먹거리 필요한 은행신탁, ETF 다시 활용하나레버리지·인버스 ETF 판매 제한…자산배분형·해외 상품 '각광'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23 13:16: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위험 투자상품 투자자 보호 대책이 확정되면서 은행 신탁 조직은 주가연계신탁(ELT)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2017년 큰 인기를 끌었던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특정금전신탁을 다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대책으로 레버리지형과 인버스형 ETF 판매도 금지되면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태다.

◇지수와 '1배 비율' 연동 ETF만 판매 가능

지난 12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고위험 투자상품 투자자 보호대책에 따르면 목표지수 변동에 1배 비율로 연동되는 ETF와 인덱스펀드는 은행권 판매가 금지되는 고난도 금융상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지수 변동보다 수익률 변동폭이 더 큰 레버리지형이나 지수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형은 고난도 금융상품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ETF 편입 특정금전신탁 판매에 힘을 실었던 전례가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의 ETF 편입 특정금전신탁 판매량을 보면 2015년 1조5443억원, 2016년 2조299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8조56억원으로 급등했고, 2018년에는 1~2월에만 3조1881억원 어치가 팔려 나갔다.


2017년과 2018년초 ETF 신탁 판매가 급증한 것은 전략 상품이었던 레버리지 ETF가 고수익을 내면서다. 2017년 국내 증시가 5~6년간 이어진 박스권 흐름을 깨고 대세 상승을 이어가면서 레버리지 상품이 각광받은 것이다. 2017년 레버리지 ETF를 포함한 고위험등급 ETF 신탁 판매 비중은 51.7%로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018년 초반 2600선에 육박했던 코스피가 수차례 급락을 반복하면서 고점에 투자한 고객들의 계좌가 대거 수익률 마이너스(-) 구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코스피가 1900~2100 구간에 머무르면서 차익 실현 기회를 주지 않았고, 은행들은 추가 영업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금융 당국이 이번 고위험 투자상품 투자자 보호대책에 레버리지형과 인버스형 판매 제한 조치를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에 베팅하는 ETF는 은행에서 판매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다. ELS로 취할 수 있는 비이자수익이 제한된 가운데 레버리지형과 인버스형 ETF 마저 활용할 수 없게된 은행은 대안 상품 찾기에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은행신탁-자산운용사' 협업 늘어나나…'해외 ETF'도 주목

업계에서는 은행신탁이 자산배분형 ETF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ETF를 편입해 지역별,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상품이 올해 준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분산투자 상품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자산배분형 ETF를 신탁에 편입해 주력 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삼성KODEX TRF 703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삼성KODEXTRF50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삼성KODEXTRF307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은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은행 신탁부의 협업 결과물이다. TRF는 Target Risk Fund의 약자로, 리스크 제한 효과를 의미한다.

이 ETF 3종은 'FnGuide TRF'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하위 인덱스인 MSCI World 지수 와 KAP한국종합채권FOCUS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다. 글로벌 선진국 주식과 국내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고객 성향에 따라 두 지수를 추종하는 비중을 7대3, 5대5, 3대7로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작년 하반기 출시한 글로벌 ETF 특정금전신탁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다. 글로벌 ETF를 특정금전신탁에 편입할 경우 투자 지역과 자산군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 집합투자업자가 집합투자기구를 국내에 판매하려면 금융위원회 등록을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우리은행은 등록을 주선하면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이 상품을 포트폴리오 영업에 활용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LS 뿐만 아니라 레버리지 ETF 판매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내년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자산배분형 ETF, 해외 ETF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