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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은행 KPI '호평' 조용병·진옥동 등 경영진 대상 종합검사 결과 공유

김현정 기자공개 2019-12-23 11:38:5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종합검사를 마무리한 뒤 신한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의 방향성에 대해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금감원 일반은행 검사국장과 그동안 종합검사 현장조사에 나갔던 검사역들은 지난 17일 신한금융 본사를 방문해 5주간의 종합검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경영진 면담 자리에는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행장, 신한은행의 상근감사위원 및 준법감시인 등이 참석했다.

이번 검사결과 강평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20분여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측은 은행 경영에 대한 큰 틀에서 개선점 등 의견을 제시했고 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지적이 추후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뜻을 내보였다는 후문이다.

금감원은 신한은행의 KPI 제도를 놓고는 고객 중심의 평가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객 이익이 많이 남는 펀드나 한 고객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직원에게 배점을 높이는 성과평가 방식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은행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KPI를 ‘고객 이익 극대화’ 쪽으로 무게 추를 옮기는 중이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건전경영 등 분야에서 발견된 다소 미진한 점을 설명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경영진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당국의 기본 방향과 더불어 그동안의 검사 과정에서 조사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지침이 될 만한 답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경영진들은 통상 임원들의 보고를 통해 전체를 보는데 이번 종합검사라는 새 루트를 통해 경영 말단 세포에 있는 문제점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컨설팅이 추후 경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경영유의사항, 지적예정사항 등과 관련한 얘기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막 현장조사를 마친 상태에 불과하고 지주와 은행의 귀책 사항이 있는지를 검토하려면 금감원 내에서 더 많은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것을 먼저 얘기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번 강평 자리에서는 금감원에서 핵심으로 보는 사안들을 당부하는 정도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혹시나 추후 전달 사항이 있다면 금감원 내부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검토한 뒤 단계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최종 검사 결과 발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결과를 종합 정리한 검사의견서 작성, 부서 내 심의, 제재처분 사전통지 및 의견청취, 제제심의위원회 심의, 금융위원회 의결 등 많은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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