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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스 수장된 홍성호, 유니클로 대표 선임 '데자뷔' 공격적 출점 등 성장 시기 대표 선임 '닮은꼴'…내실성장 '주목'

양용비 기자공개 2019-12-20 09:58:5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성호 롯데쇼핑 H&B 사업부장(사진·전무)이 롭스의 내실있는 성장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롭스의 새 사령탑에 오른 홍 전무는 2013년부터 FRL코리아의 대표를 맡아 유니클로의 '1조 매출 신화'를 쓴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롭스가 공격적 출점에 나선 상황에서 수익을 담보한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홍 전무는 19일 2020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쇼핑㈜ H&B 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패션통'인 홍 전무에게 롭스는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없다. H&B 관련 사업부문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는 건국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해 1987년부터 롯데백화점 패션·영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9년에는 롯데백화점 인천점장, 2011년에는 대구점장을 차례로 거쳤다. 2013년부터 FRL코리아 대표를 거쳐 2019년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해 영남지역장을 지냈다.

홍 전무가 경력상 '꽃'을 피웠던 때는 FRL코리아 대표로 일할 때다. 홍 전무가 2013년 FRL코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유니클로는 국내시장에서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매출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2015년 이후엔 3년 연속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도 개선됐다. 2013년 768억원이었던 FRL코리아의 매출은 2017년 1765억원으로 2.5배 가량 커졌다. 오랫동안 패션 부문에서 일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용 절감과 매장 운영 전략을 적재적소에 적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 내에서도 이런 홍 전무의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후문이다. 2017년 말 그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FRL코리아에서 전무로 승진한 사례는 그가 처음이다.

홍 전무가 롭스 사령탑으로 선임된 상황은 FRL코리아의 대표로 선임될 때와 매우 닮아있다. 홍 전무가 FRL코리아 수장으로 재직하던 2013~2017년 유니클로 매장 수는 105곳에서 179곳으로 급증했다. 롭스도 마찬가지다. 롭스는 최근 출점 수를 급격하게 늘리며 성장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2017년 96개였던 매장은 올해 10월까지 133개까지 증가했다. 홍 전무가 유니클로·롭스의 성장 시기에 사령탑을 맡은 셈이다.

롭스와 유니클로는 사업구조가 유사해 홍 전무가 경영 능력을 신속히 발휘하기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인다. 양 사업 모두 철저한 재고 관리와 적절한 매장 운영 전략이 성공의 관건으로 꼽힌다. 점포 당 많은 직원이 일하는 탓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케팅 측면에선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시기적절한 상품을 론칭해야한다.

홍 전무가 롭스 수장에 오르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H&B 시장은 플레이어 과포화 상태인 탓에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롭스는 '전진 앞으로'를 외치며 업계 '톱2'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홍 전무는 유니클로와 롯데백화점 영남지역장을 거친 인물로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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