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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미국 물류사업 힘 싣는다 DSC로지스틱스 인수로 공략 본격화, 1000억 증자…재무건전성 강화

임경섭 기자공개 2019-12-26 07:32:3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최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법인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미국 사업의 규모를 대폭 확대됐다. 확장에 이은 작업으로 미국법인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미국 현지 법인(CJ LOGISTICS U.S.A CORPORATION)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흥국US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에 상환전환우선주 1만주를 배정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이 계약이행과 지급을 보증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국법인에 대한 1000억원 증자를 결정했다"며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8개 해외 업체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M&A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5년 중국 물류업체 로킨로지스틱스를 인수했고, 2016년에는 말레이시아의 센추리로지스틱스와 인도네시아의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이어 인도의 다슬로지스틱스와 중동 이브라콤, 베트남의 제마뎁을 품에 안으면서 2017년에도 적극적인 M&A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엔 미국지역에서 CJ대한통운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일련의 M&A 중 가장 최근인 지난해 8월 미국 물류기업인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지분 90%를 확보하기 위해 동원한 2314억원은 로킨로지스틱스(4550억원) 인수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었다. CJ대한통운은 미주지역의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해 1974년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운송, 창고보관, 포워딩,이주화물, 국제택배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법인은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등 현지 법인을 자회사로 거느리면서 사실상 미주지역 본부로 역할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미국법인의 2017년 말 자산총계는 544억원에 불과했다. 연간 매출은 1237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성장과는 거리가 멀었고 최근 적자를 지속했다. 종속회사인 멕시코와 브라질 법인도 올해 3분기까지 11억원과 13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저조했다.

반면 DSC로지스틱스는 지난해 3분기 인수된 이후 매 분기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3분기까지 4907억원을 벌어들이면서 미국법인의 5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56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미국 법인의 부진한 수익성도 보완했다. 미국 물류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CJ대한통운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제3자배정 증자를 통해 확보한 1000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한 DSC로지스틱스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DSC로지스틱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43.72%에서 올해 9월 말 205.45%로 상승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일련의 M&A 작업 이후 글로벌 법인들의 재무건전성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아시아지역 법인들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종속법인인 CJ LOGISTICS AISA Pte. Ltd에 1000억원의 상환우선주 발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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