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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주식발행초과금 '배당' 활용할까 1200억 이익잉여금으로 전환…300억 규모 주주환원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19-12-26 10:34:5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12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 마련에 나선다. 웅진코웨이(이하 코웨이) 재매각 추진으로 불필요해진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면서 2년 만에 배당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준비금 감소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존 자본준비금인 주식발행초과금 중 12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안건의 핵심 골자다.

준비금 감소는 연말 배당과 연관돼 있다. 상법 제 461조의2에 따르면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등 쌓아둔 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준비금을 감소시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자본준비금은 자본거래에 의한 재원을 원천으로 하는 잉여금을 말한다. 이는 자본전입 및 결손금 보전 이외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어 배당에 사용할 수 없으나 이익잉여금은 주주 배당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매각되면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금액을 돌려주고도 남는 부분들이 존재한다”며 “이와 관련해 웅진씽크빅이 주주들을 위한 주주친화정책을 펼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이익잉여금 전환은 웅진씽크빅이 유상증자를 토대로 인수한 코웨이의 재매각이 결정되면서 가능하게 됐다. 웅진그룹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코웨이를 인수했으나 3개월 만에 되팔기로 결정했다. 코웨이를 우여곡절 끝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인수 직후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감사의결 거절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서며 재무 부담이 커진 탓이다. 이어 웅진 회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인수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1월 단행된 유상증자에서 89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3월에도 신주(5755만2083주) 2209억999만원어치 발행을 통해 인수 잔금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로 신주 발행이 늘고 발행가격(2120원·3840원)이 액면가(500원)을 웃돌면서 주식발행초과금도 늘었다. 주식발행초과금은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때 액면가로 발행해 초과한 금액을 말한다.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재매각으로 불필요해진 이 자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웨이 인수로 자금 차입과 유상증자에 나서며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17년 6년 만에 배당이 재개됐으나 지난해 또다시 배당이 무산되며 주주 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웅진씽크빅은 2012년부터 그룹 전체가 재무 상황 악화로 회생절차에 들어서면서 배당이 중단됐었다.

업계에서는 웅진씽크빅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1200억원 중 3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배당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배당 성향이 21.7%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최소 260억원 이상 배당에 나설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준비금 감소 의결을 통해서 남는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할 건지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며 “다만 신규 사업 투자나 배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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