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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비비안, 진통 끝 광림 품으로 거래 종결 앞둬…62년만에 주인 변경

노아름 기자공개 2019-12-30 10:33:1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장차제조사 광림이 잔금납입을 끝으로 남영비비안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 광림은 남영비비안 지분 일부를 투자조합에 매각해 자금을 유동화하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바이아웃(buyout)을 성사시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림은 내년 1월 초 잔금을 납부해 남영비비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광림은 남석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남영비비안 지분 58.93%와 경기도 화성의 물류센터 토지를 650억원에 매입한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물류센터 건물은 남영비비안이 소유하고 있으나, 해당 건물이 위치한 토지는 여러 특수관계인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경영활동의 편리성을 꾀하기 위해 매도자-인수자 측은 토지 매입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남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남영비비안 구주(약 540억원) 및 부동산 자산(약 110억원) 매각을 위해 광림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달 13일 체결했다.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에서 남영비비안의 주가가 급등하고, 인수자 광림 측의 자금조달 여력에 시장이 우려를 표하는 등 이번 딜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광림은 남영비비안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유동화하고 CB를 발행하는 구조를 짜 남영비비안 경영권을 인수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림은 남 회장과 SPA를 체결한 같은 날 케이엘투자조합 등에 남영비비안 지분 241만3531주(35.14%)를 매각해 자금을 유동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광림은 이를 통해 지난 23일 32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외에 광림은 27일 220억원어치 CB를 발행해 남영비비안 인수잔금을 치를 계획이다.

잔금 납입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남영비비안은 62년 만에 새주인 품에 안기게 된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VIVIEN)으로 인지도가 높은 남영비비안은 고(故) 남상수 회장이 1957년 설립했다. 이후 언더웨어에 집중해 국내 속옷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비안을 포함해 비비엠(BBM), 마터니티(Maternity), 젠토프(Gentoff), 수비비안(秀비비안), 드로르(DELOR), 로즈버드(Rosebud), 판도라(PANDORA) 등 대형마트·홈쇼핑·도매점 등 판매채널별 전용브랜드로 기획된 각각의 브랜드가 다양한 유통망에서 판매 중이다.

남영비비안 매각주관은 라자드코리아가 맡았으며, 매각 측 회계 및 법률자문사로는 EY한영과 케이엘파트너스가 활약했다. 이외에 광림의 남영비비안 인수 금융 및 회계자문은 삼일PwC가 법률자문은 법부법인 지평이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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