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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디지털 총괄 신설…IT육성 방침 재확인 SKT 출신 차인혁 부사장 영입…올리브네트웍스, CJ㈜ 100% 자회사로

이충희 기자공개 2019-12-31 09:01: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IT부문 육성 뜻을 분명히 했다. 그룹 내 CDO(Chief Digital Officer) 자리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IT 전반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IT사업을 책임질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CJ주식회사에 합병되는 등 큰 틀에서의 그룹 조직 재편도 마무리 단계를 밟았다.

CJ그룹은 30일 2020년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차인혁 부사장(사진)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로 내정했다. 차 신임 대표는 삼성SDS와 SK텔레콤 등을 거쳐 올 9월 CJ그룹에 영입됐다.

1966년생인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석사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의 장남으로 배우 차인표 씨 친형이기도 하다. 그는 삼성SDS에서 알고리즘 연구팀장을 맡았고 SK텔레콤에서는 IoT사업본부장과 DT(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냈다.

CJ그룹 관계자는 "차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DT전략과 IT 신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계열사 핵심 역량을 디지털로 바꾸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에서 IoT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특히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IoT 기술을 접목한 가축관리 서비스, 태양광 발전 서비스 등을 시장에 내놔 주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이 전세계 IoT 전용망 '로라'를 한국에 도입하고 500개 이상 파트너사를 끌어들인 것도 그의 재임 당시 성과였다. '로라'는 IoT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국제 연합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 하반기 IT부문과 올리브영부문 등 2개 회사로 분할돼 IT 신사업 육성에 주춧돌을 놨다. IT부문 주식은 이달 27일 CJ주식회사 자사주와 맞교환 돼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가 되는 등 조직 개편도 마무리 됐다. 차 신임 대표는 신설 IT법인을 활용해 그룹 정점에서 계열사 디지털 전략을 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CJ는 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 분할을 결정한 올 상반기부터 외부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였다. 식품, 바이오, 물류, 콘텐츠 등 핵심 사업군은 물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AI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차 대표 영입과 함께 그룹 내 CDO 자리를 신설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디지털이노베이션 △디지털마케팅 △디지털익스피리언스 등 크게 3개 사업 부문으로 나뉘어 IT 전략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만들어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VFX(Visual Effect)와 VR(Virtual Reality) 등 콘텐츠 관련 신기술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차 대표는 넉달 전 영입된 뒤 그룹 CDO로서 계열사 전반 IT 전략의 밑그림을 그렸다"면서 "내년부터는 그동안 구상했던 전략들을 하나 둘씩 실행하는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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