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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중소·중견 회계법인, 거래 자문 약진 '눈길'현대회계법인 수천억대 굵직한 딜에 관여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03 14:43:5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0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인수·합병(M&A) 회계자문 시장에서는 중견·중소회계법인의 약진이 눈에 띈다. '빅4' 회계법인이 M&A 자문 시장을 독식하는 경향은 여전했지만 중견·중소회계법인은 거래 자문의 양과 질에서 2018년보다 의미 있는 실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더벨이 집계한 2019년 회계 자문 부문 M&A리그테이블(완료 기준)을 보면 빅4(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외에도 선일회계법인을 비롯해 11곳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선일회계법인은 거래 건수 6건, 거래 규모 834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선일회계법인은 건설기계 부품사 현대티엠씨(156억원), 조선기자재 업체 스타코(216억원)와 에이스브이(230억원) 등 주로 영남 지역 조선업 관련 M&A 딜에 관여했다. 거래 규모는 작지만 로컬 회계법인으로서 딜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현대회계법인의 경우 선일회계법인에 뒤쳐진 6위에 올랐지만, 거래 규모면에선 7580억원으로 선일회계법인을 압도했다. 총 2건의 거래를 자문해 조정점유율은 1.35%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회계법인의 경우 관여한 거래 건수는 적지만, 굵직한 딜에 관여해 M&A 자문 경험을 쌓았단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의 WIK중부 WIK환경,WIK경기,용신환경개발을 동부건설-에코프라임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사로 활약했다. 거래 규모는 1000억원이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등 재무적투자자(FI) 6개사가 오산열병합발전소의 시행 법인인 DS파워㈜ 지분 37.6%를 인수하는 거래에도 관여해 6500억원 가량의 실적을 추가했다. 2018년엔 더벨 리그테이블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를 보여준 셈이다.

2018년 리그테이블에서는 성도회계법인이 거래 금액 346억원, 거래 건수 3건으로(조정점융율 0.93%), 5위에 올랐다. 이와 비교하면 2019년 회계자문 부문 M&A리그테이블에서 중견·중소회계법인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선일회계법인의 경우 2018년엔 2건의 거래에 관여해 거래 규모 1331억원으로 6위(조정점유율 0.71%)였다. 7위는 삼화회계법인이다. 3200억원 규모 한강자산운용의 코크렙양재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인수 거래에 관여하며 단일 건으로 수천억원 규모 실적을 쌓았지만, 관여한 거래가 단 한 건이어서 조정점유율 0.58%에 그쳤다.


2019년 리그테이블에서 7위에 오른 서우회계법인의 경우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에 2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2018년 12월 합병 이후 처음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성도이현회계법인은 스타코 매각 자문, 외식 프랜차이즈 온더보더 운영사 제이알더블유 경영권 지분 인수 자문 등을 제공했다.

중견·중소회계법인이 M&A 자문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나은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이는 회계법인의 매출 구조가 감사보다 경영자문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을 보면 경영자문 매출액(1조1089억원, 32.0%)이 23.9%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회계법인의 핵심 업무인 감사 매출액(1조1081억원, 32.0%)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중견·중소회계법인도 감사뿐만 아니라 M&A 주관 등 자문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물론 여전히 M&A 자문 노하우나 전문인력 영입·양성 등 넘어야 할 벽은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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