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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프라삭 인수 남은 절차는 금융당국 승인→잔금 납입…4년여 간 인수 조율, 거래종결 가능성 높아

손현지 기자공개 2020-01-06 08:24:1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사(MDI) 프라삭(Prasac) 경영권 인수를 위한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킨 가운데 거래 종결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4년여 간 현지 금융당국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며 프라삭 인수를 타진해왔다.

지난해 5월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으로부터 적격 인수기관으로 사전승인(Pre-approval)을 취득한 후 인수가격, 파견 임직원 수, 지점활용 방안 등 세부적인 조율을 병행해온 만큼 남은 딜 절차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26일 이사회를 열고 프라삭 지분 70%를 702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딜은 프라이빗 딜(수의계약)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 인수가에는 큰 이변이 없을 전망이다. 프라삭 매각은 당초 경매 호가 방식으로 인수자를 정하는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 경매호가식 입찰)형태로 추진 됐지만 올초 프라이빗 딜 형태로 전환됐다. 사실상 원매자와 매각 당사자 간의 유대관계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앞선 타사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내부적으로도 캄보디아 진출과 관련한 뚜렷한 방침을 마련해왔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에서 프라삭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적 주주들과 지분량이나 가격 등 이견차가 커 무산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KB의 경우 캄보디아를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판단하고 신남방 국가 중에서도 최우선 공략지역으로 공략해왔다"며 "프라삭 주주들과도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기에 이번 거래도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프라삭의 지분 구조상 국민은행이 인수할 수 있는 최대치는 100%다. 최대주주인 스리랑카 대기업 란카오릭스(LOLC, 70%)와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BEA, 21%), 우리사주조합(9%)이 보유한 지분이다. 다만 리스크 보전 차원에서 70%만 기존 주주 지분율 비중으로 취득한다. 향후 2년 간 현지 실사를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부실 발생여부를 진단한 뒤 잔여지분을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으로 주주(LOLC, BEA)들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잔금납입 전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선행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금융감독원과 캄보디아 금융당국 두 곳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1~3개월 정도 조율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 내로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캄보디아 내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유일한 변수로 꼽힌다. 캄보디아는 훈센 총리의 장기집권으로 비롯된 정치 리스크가 남아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당국이 특수은행과 MDI, MFI의 생존을 위한 이합집산 형태의 M&A를 장려해왔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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