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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국내는 좁다" 해외로 눈 돌리는 인수금융업계해외 비중 증가…증권사 위주로 딜소싱 노력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06 11:30:2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수금융 플레이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선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국내 딜 공급량으로는 왕성한 식욕을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한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특히 초대형 IB를 지향하는 증권회사들의 신시장 개척 시도가 눈에 띈다.

3일 더벨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금융기관들이 주선한 인수금융 딜 22조3000억원 중 차주와 인수대상 매물이 모두 해외였던 딜 주선 규모는 1조4000억원 가량을 나타냈다. 전체의 6% 정도 해당하는 금액이다. 차주는 국내기관이지만 대상이 해외 매물인 딜의 주선 규모는 3조4000억원 대로 전체의 약 15%정도를 나타냈다.


차주와 인수금융 대상이 모두 해외인 딜을 가장 많이 한 금융기관은 미래에셋대우로 5000억원 가량의 주선실적을 해외에서 쌓았다. 신한금융투자도 4200억원의 실적을 해외에서 쌓으며 해외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5건의 해외 딜에 참여해 5000억원대의 실적을 만들었다. 대부분 KKR, 칼라일, CVC캐피탈 등 대형 글로벌 펀드의 해외지역 바이아웃 딜에 관여한 경우다. 5건 중 미래에셋대우 주선실적 규모면으로 가장 컸던 딜은 지난해 10월 있었던 EQT파트너스의 네슬레 스킨헬스 사업부(Nestle Skin Health) 인수금융이다. 이 딜의 전체 인수금융 딜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이었는데 미래에셋대우는 이중 1400억원 정도를 공동주선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진행된 호주 쿼드런트프라이빗에쿼티(Quadrant PE)의 호주 외식업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건이 눈에 띈다. 총 인수금융 규모는 약 1600억원 대였는데, 신한금융투자는 이중 1200억원 대의 주선실적을 가져갔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이 1600억원대,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500억원대의 해외 딜 주선실적을 가져갔다. 한국산업은행도 120억원대의 주선실적을 쌓으며 해외 딜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인수금융 제공 기관들의 해외 공략이 차츰 시작되고 있는 것은 역시 치열한 국내 시장의 경쟁구도에 기인한다. 국내 M&A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딜의 공급량엔 한계가 있으나, 이 시장에 뛰어드는 금융기관들의 자금력이나 전반적인 플레이어 수는 늘어나고 있어 탈출구가 필요했다.

때문에 초대형 IB를 지향하는 일부 증권회사들은 이미 몇해전부터 인수금융 조직 내에 해외 딜 발굴을 전담으로 하는 인력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해외 딜소싱 인력의 경우 국내 투자금융 조직 내에 두기도 하고, 아예 홍콩 등의 법인에서 인수금융 전문가를 현지 채용해 딜소싱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결국엔 국내에서의 금리 경쟁 등에 대한 돌파구로 해외 딜 발굴을 꾀하는 셈이다.

인수금융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딜 공급량에 비해 인수금융 제공 수요가 많아 금리 경쟁은 해가 갈수록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큰 금융기관들 중심으로 몇년전부터 해외딜 발굴 조직과 인력에 대한 투자가 시작됐으며 조금씩 결과가 나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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