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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해외 대체투자 강화…본부 신설, '안정성' 제고 [하우스 분석]사업력 집중, 책임 소재 명확…각 부서장 전문성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20-01-07 14:52:1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해외 대체 투자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딜 수임(소싱)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쟁사들이 잇달아 해외 인프라 투자 영역에서 '조단위' 빅딜을 수임해 내는 등 성과를 내자 조직강화부터 나서는 모양새다. KB증권 역시 지난해부터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적기에 조직개편이 이뤄진다는 평가다.

KB증권이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노리는 효과로 투자 '안정성' 제고가 지목된다. 특히 본부 부서장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주목받는다.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지난해 호주 부동산 펀드 손실 사태와 같은 실수가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대체투자 강화 '초점' 조직개편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대체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3개 부서를 뒀다. 해외대체투자1부, 해외대체투자2부, 리츠사업부가 그 대상이다.

대체금융본부를 총괄하는 본부장으로는 안병래 상무가 선임됐다. 또 본부 내 부서장 임명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해외대체투자1부는 신영상 상무보가, 2부는 윤법렬 상무보가 맡는다. 리츠사업부는 김경식 상무보가 책임진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KB증권의 해외대체 투자 인력을 모두 1개 본부에 집중시켜 놓은 점이다. 향후 KB증권이 추진하는 모든 해외 딜은 대체금융본부가 추진하거나, 대체금융본부가 일차적으로 검토한 후 이관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의 전담 본부 신설은 해외 대체 투자 영역이 업계 최대 먹거리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기준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일정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 투자 상품이 줄면서 증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다른 초대형 IB들이 잇달아 해외대체 투자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경쟁사인 삼성증권이 지난해 9200억원 규모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파크 빌딩을 단독 인수하는 딜을 따낸 것이 대표적이다.

KB증권은 적절한 시점에 전담 조직 신설과 역량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딜 주관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해당 사업 영역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가령 지난해 영국 런던 밀튼게이트(Milton Gate) 오피스 빌딩 인수자금의 리파이낸싱 단독으로 주관한 게 대표적이다.

◇투자 '안정성' 제고, 부서장 이력 '눈길'

시장에서는 KB증권이 해외대체 투자의 전담 조직을 둠으로써 지난해 '호주 부동산 펀드 손실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즉 KB증권이 딜 소관 부서를 분명히 해 문제시 책임을 물을 수 있게 전담 조직을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호주 부동산 펀드의 경우 여러 부서가 동시에 검토하면서 투자 건이 추진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안정성을 검토하는 작업에서는 각 부서장들의 역량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대체투자1부의 신영상 상무보는 SK명동 빌딩 에쿼티 총액인수 딜, 광주 중앙공원2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예치금 대출 투자 등 국내에서 진행된 굵직한 대체 투자 사업을 추진했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대체투자2부 윤법렬 상무보는 지난해 KB증권이 진행한 대다수 해외대체투자 딜에 참여한 인사로 거론된다. 해외사업지원부 부서장 재직 시절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의 증자 등을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윤 상무보는 변호사 출신의 뱅커다. KB투자증권 시절 준법감시인을 지낸 인사이기도 하다. 내부 의사결정에 대한 검토와 상품 안정성을 검증하는데 능통하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증권사들을 주의깊게 감시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역량에서 안정성 검증 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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