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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운용, 피엔폴루스 매각 지연…대출 연장 인수 예정 신한리츠운용, 작년 9월 매각 MOU 체결 후 협의 진전 없어···금리 46bp↓

이명관 기자공개 2020-01-06 09:53:5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알투자운용이 매각 중인 '서울 피엔폴루스 상업시설(2~3층)' 관련 대출의 만기를 연장했다. 지난해 연내 딜 종결을 목표로 매각 절차를 추진했으나, 인수자로 낙점된 신한리츠운용과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해를 넘겼다. 매각 대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상환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1년 만기를 연장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운용 자산인 서울 피엔폴루스 상업시설(2~3층) 관련 차입금에 대한 만기를 올해 12월 30일까지로 1년 연장했다. 차입금 규모는 270억원으로 기존 만기는 작년 말까지였다. 대주는 우리은행이다.

이번 만기 연장과 함께 금리도 재조정됐다. 기존 3.71%에서 46bp 낮아진 3.25%로 낮아졌다. 금리 인하 덕분에 연간 이자비용은 10억원에서 8억7000만원 선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차입금 만기 연장은 현재 추진 중인 매각 작업이 지연된 탓이다. 당초 제이알투자운용은 작년 2월 투자금 회수를 위해 피엔폴루스 상업시설을 매물로 내놨다. 연초부터 서둘러 매각에 나선 것든 차입금 만기에 앞서 연내 매각을 종결하기 위해서였다.

신한리츠운용이 인수자로 나서면서 연내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양측은 작년 9월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가격 조율에 돌입했다. 최초 거론된 가격은 800억원 선이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았고, 매각 절차는 해를 넘겼다.

제이알투자운용은 해를 넘겼지만, 올해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고 투자금 회수를 철자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예상보다 지연됐지만 올해 성공적으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11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제이알투자운용이 피엔폴루스 상업시설을 매입한 시기는 2009년 5월이다. 당시 매입가는 494억원이었다. 매도자는 신세계건설이었다.

피엔폴루스는 2007년 8월 준공된 주상복합오피스텔이다. 시행사인 경원코퍼레이션이 강남구 청담동에 있던 골프연습장 '뉴서울골프장' 부지를 매입해 신세계건설과 손을 잡고 지하6층~지상 23층 규모의 건물로 탈바꿈시켰다.

피엔폴루스는 준공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다. 오피스텔 분양은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상가 분양이 차질을 빚어졌기 때문이다. 경원코퍼레이션은 피엔폴루스 개발을 위해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ABCP를 발행, 1200억원의 차입을 떠안고 있었다.

그런데 상가 미분양이 장기화 되면서 이에 따른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지급보증을 했던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채무를 떠안았다. 이때 피엔폴루스 상업시설의 소유권도 신세계건설로 넘어왔다. 이후 신세계건설은 2009년 제이알투자운용에 상업시설을 처분했다.

피엔폴루스의 상층부인 오피스텔은 2017년까지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로 주목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1위자리를 내줬다. 한때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 타이틀을 가졌던 곳인 만큼 이곳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순무 한국야쿠르트 회장을 비롯해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 지재완 삼성전자 IP센터 라이센싱팀장(부사장), LG그룹 총수 일가인 구훤미 씨, 조원희 레트캡투어 회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이 피엔폴루스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다.

구훤미 씨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이자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장모이다. 조원희 레드캡투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조카인 고 구자헌 전 레드캡투어 회장의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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