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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나선 JTBC콘텐트허브, 제작사 지분스왑 배경은 총 379억 모집, 인수 제작사측 4인 79억 납입 결정…책임경영 강화 차원

정미형 기자공개 2020-01-08 10:00:0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가 인수 제작사들의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향후 진행될 유상증자에 제작사 대표 4인도 참여하게 되면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더욱 책임을 지어주게 됐다.

최근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는 378억6384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3자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 외 4인으로, 제이콘텐트리가 300억원, 나머지 개인 4인이 약 79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 지분 41.1%를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 목적은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통한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다. 제이콘텐트리와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는 지난해부터 제작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콘텐츠 제작 기반을 넓혀왔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제이콘텐트리가 자회사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에 보유 현금을 출자해주면서 두 제작사 인수 자금을 마련해준 것이다.

지난해 12월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는 영화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퍼펙트스톰필름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각각 256억원, 170억원이다. 애초 두 회사 모두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일부 주주들과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분 77.46% 인수로 변경됐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인수될 두 제작사의 대표들도 참여하게 됐다. 강명찬·김영훈 퍼펙트스톰필름 대표와 김성훈 퍼펙트스톰필름 창업자,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네 명이다. 이들은 약 79억원에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 주식 98만여주를 확보하게 됐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는 이 같은 주식스왑(지분 맞교환)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된 제작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두 제작사가 계열사로 들어오면서 책임경영 의지 차원에서 지분을 스왑하게 된 것”이라며 “대부분 제작사 인수할 때 이런 식으로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도 2016년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 KPJ 등 제작사 3곳을 인수하면서 지분 스왑을 단행해 공생 관계를 형성했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 주요 주주로 김선정 문화창고 대표(지분 1.59%), 윤하림 화앤담픽쳐스 대표(지분 1.36%), 장진욱 KPJ 대표(지분 0.10%)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와 모회사인 제이콘텐트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제작사 인수를 바탕으로 전문종합스튜디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이콘텐트리를 통한 콘텐츠 투자,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 내 계열사를 통한 콘텐츠 제작, 메가박스를 통한 배급 등 ‘투자-배급-제작-상영’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완성됐다는 평가다.

앞선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현재 제작사들은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제작하는 하이브리드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제이콘텐트리도 자회사 및 계열사를 통해 전문종합스튜디오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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