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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팜 공모구조 최적화 '고민' 구주매출 자금 활용방안 등 관심…외부에서 바이오 전문인사 영입도

최은수 기자공개 2020-01-10 13:05:0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바이오업계 IPO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이 상반기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공모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모회사 SK㈜와 SK바이오팜 모두 자금 확보를 도모할 수 있는 '신주발행+구주매각' 병행 구조가 유력해보인다. 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자체 현금 창출, SK㈜의 바이오 전문 인사 영입 등이 세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작년 말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에 통과했다. 내부적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안에만 제출하면 공모 일정에는 지장이 없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금융증권이며 한국투자증권과 모간스탠리가 공동 주관사를 맡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신고서에 담길 공모 구조다. SK㈜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물량을 처분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SK㈜가 지금까지 SK바이오팜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해 왔다는 점도 구주매출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특히 SK㈜ 주주 입장에선 SK바이오팜 지분 매각이익에 따른 특별배당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SK㈜는 SK바이오팜 발행 주식 총수인 6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IPO를 통해 최소 1625만주의 주식을 시장에 유통하고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주식 분산 요건은 △일반 주주가 보통주식 총수의 100분의 25 이상을 소유하거나 △주주 숫자가 700명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SK바이오팜의 밸류에이션을 5조원으로 가정할 때 구주매출만 100% 실시할 경우 SK㈜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손에 쥐는 셈이다. 내부적으로는 작년부터 SK바이오팜 상장에 따른 유입자금의 활용 계획을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SK㈜가 최근 동아ST 출신의 이동훈 부사장을 영입해 SK 바이오투자센터장으로 임명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물론 SK바이오팜 입장에서 신주 발행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언제까지 모회사의 자금 지원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에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왕이면 IPO 과정에서 일정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보다 효율적이다. 지속적인 R&D 비용이 들어가지만 현금 보유고가 넉넉치 않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는 부분이다.

SK바이오팜 내부적으로 보유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수익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사에 5억30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로 세노바메이트를 라이선스 아웃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억 달러였다. 향후 세노바메이트 매출 실적에 따라 로열티 유입이 가능하다.

실적 기대감과 함께 여타 바이오 업체와 달리 대기업 계열사라는 프리미엄도 있어 시중금융기관 등에서 차입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장에선 신주발행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아직 증권신고서 작성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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