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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통합 이커머스 '롯데ON' 출범 시기는 '3월→ 상반기' 론칭으로 계획 수정…경쟁사 촉각

이충희 기자공개 2020-01-13 07:20: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통합 이커머스 채널 '롯데ON' 출범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이커머스 사업부 등에 흩어져 있던 역량을 한데 모으는 작업이 내부적으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롯데쇼핑 이커머스의 전략 수정에 경쟁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월이었던 '롯데ON' 론칭 계획을 빨라야 상반기 내로 수정했다. '롯데ON'은 백화점, 마트, 닷컴, 슈퍼,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등 7개 계열사가 각각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이다.

작년 말 임원인사 후 아직 사업부별 조직 재편이 마무리되지 않은 게 출시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목표했던 출시일을 사실상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12월 임원 조직 개편 인사는 예상보다 큰폭으로 이뤄졌다. 기존 이원준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강희태 부회장이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다. 작년까지 각각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등 사업부문은 모두 통합돼 강 부회장 원톱 체제가 갖춰졌다.

강 부회장은 조영제 전무가 맡게 된 이커머스사업부가 최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부터 '디지털 롯데'를 천명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IT 관련 인력들을 이커머스사업부가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조 전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ON 사업을 맡고 있는 이커머스사업부가 현재 실무진들의 조직 재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출시가 지연 된 것은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시장에 내는 게 낫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희태 롯데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왼쪽),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장 전무.

'쇼핑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MD(Merchandiser)들의 영역 재조정이 쉽지 않다는 점도 이커머스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이다. MD들은 각각 백화점, 마트, 슈퍼, 온라인 등에 소속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업망을 관리해왔다. 각 사업부별로 존재했던 임원들에게는 MD 구획 재설정은 화두로 떠올랐다는 전언이다.

'롯데ON' 출범이 사실상 지연되자 경쟁사들의 시선도 더 모아진다. 특히 지난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합작 출범시킨 SSG닷컴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조단위 적자를 내면서까지 시장 점유율 확보에 공을 들이는 쿠팡, 최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회사 성격을 변경한 이베이코리아 등 다수 사업자들도 롯데쇼핑의 전략 수정을 눈여겨 보는 모양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혁신을 앞장서서 이끄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뒤처지더라도 다시 경쟁사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왔다"면서 "그룹 오너가 이전보다 강하게 디지털 전환을 주문하는 만큼 롯데ON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ON은 계획에 맞춰 3월 말 론칭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MD조직은 통합 대상이 아닌만큼 각 사업부 책임하에 지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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