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클린룸 선두' 원방테크, IPO 닻 올린다 이달 상장 예심청구 방침…NVH코리아, 2년 전 JKL서 인수

양정우 기자공개 2020-01-13 09:02:4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린룸의 강자 원방테크가 연초 기업공개(IPO)의 닻을 올린다. 이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상반기 내로 코스닥에 입성할 방침이다. 국내 반도체 '투톱'이 설비 투자에 힘을 쏟고 있어 과점 체제를 구축한 클린룸 업체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모회사인 NVH코리아는 2년 전 JKL파트너스에서 원방테크의 지분 85%(1600억원)를 인수했다. 주인이 바뀐 지 2년 만에 상장에 나선 셈이다. 그간 원방테크의 몸값이 얼마나 뛰었는지도 IPO의 관전 포인트다.

◇상장 본격화…IPO 파트너 '미래대우'

IB업계에 따르면 원방테크는 코스닥에 상장하고자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원방테크는 국내 클린룸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업체다. 클린룸은 공기 중 부유 입자와 세균 등을 제거하고 각종 생산 환경(온도·습도·공기압·소음·정전기 등)을 제어하는 공간이다. 첨단 기술이 활용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선 클린룸을 갖추는 게 필수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클린룸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클린룸 구축의 핵심 경쟁력은 정해진 기간 내에 완벽하게 시공하는 기술력이다. 조 단위 투자가 집행되는 반도체 라인 건설에서 클린룸 시공에 차질이 생기면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국내 클린룸 시장은 오랜 기간 경쟁력을 인정받은 원방테크와 몇몇 기업이 과점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올들어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설비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 산업의 회복세에 원방테크를 비롯한 클린룸 업체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에 따른 QLED 신공장도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원방테크는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03억원, 1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6.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 늘었다. 원방테크의 몸값을 정할 당기순이익은 16.2%나 개선된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밸류에이션에선 주가수익비율(PER)이 적용될 예정이다.

◇새 주인 NVH코리아, 2년만에 IPO…밸류 목표, 인수 단가 '훌쩍'

그간 원방테크는 몇 차례 손바뀜을 겪었다. 현재 최대주주는 자동차 부품사인 NVH코리아다. 2018년 JKL파트너스에서 지분 85%를 16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전체 기업가치로 약 1900억원이 책정된 셈이다.

NVH코리아의 인수 뒤 2년 동안 원방테크의 몸값이 얼마나 커졌는지도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과거 인수 단가는 2018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PER 12배 안팎이다. IB업계에선 반도체 관련주의 강한 모멘텀을 감안할 때 PER 12배 수준을 무난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린룸의 사업 영역을 바이오와 2차전지 산업으로 확대한 것도 후한 점수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이 열리면서 바이오 클린룸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원방테크는 바이오 클린룸 전문업체인 옵트를 보유하고 있다. 2차전지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투자가 제일 활발하다. 최근 SK이노베이션에서 약 800억원 규모의 계약의향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