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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배당확대 이어갈까 실적 개선 바탕 3년 새 900원→1500원…정성이 고문 지분변화 변수 가능성

김성진 기자공개 2020-01-14 09:23:2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상장 이후 매해 배당액을 늘려온 이노션이 올해에도 배당을 확대할지 관심사다. 이노션은 꾸준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2015년 900원에서 2018년 1500원으로 3년 만에 66.6%나 늘렸다. 지난해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이노션의 최대주주인 정성이 고문이 지분 상당량을 롯데컬쳐웍스와 교환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시장 공략하며 실적 개선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로 국내 광고사 중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기획 다음으로 큰 매출을 일으키는 회사다. 현대차와 기아차 광고 물량을 주로 수주하며 성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해외 거래처를 공략하며 비계열사 물량도 늘리는 추세다.

특히 2015년 상장 이후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매출총이익은 3177억원에서 2018년 4719억원으로 3년 새 48.5%나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219억원에서 1182억원으로 27.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선 매출 규모가 다소 역성장하긴 했지만, 해외에서 수주를 늘리며 실적을 개선했다.


여기에 상장 이후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하며 몸집 불리기에도 적극적이다. 2017년 말 미국의 광고대행사 D&G(David&Goliath)를 인수해 외형을 키웠고, 2019년에는 호주 광고대행사 웰컴그룹(Wellcome Groupe Limited)를 품에 안으며 매출확대와 기술력 확보 두 가지 효과를 노렸다.

차후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상장 당시 공격적인 해외기업 인수 전략을 밝혔고, 실탄도 충분하다. 2019년 3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6000억원이며 현금성자산은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이후 꾸준히 배당 늘려

실적 개선은 자연스레 배당 확대로 이어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확대한 이노션은 상장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금을 늘려왔다. 2015년 상장 첫 해 1주당 900원을 배당한 이노션은 2016년 950원, 2017년 1000원을 배당하며 매해 50원씩 배당금을 늘렸다. 배당금 책정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이 780억원에서 757억원으로 줄어드는 와중에도 배당금을 늘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기순이익 개선은 배당금 확대의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2018년 전년 대비 22% 늘어난 9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노션은 배당금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단숨에 확대했다. 상장 첫 해 배당액이 9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새 배당금을 66.6%나 늘린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배당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나쁘지 않은 데다, 순이익이 감소하더라도 배당을 늘린 사례를 고려하면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다만 이노션 최대주주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지분 변화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노션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던 정 고문은 이중 10.3%를 롯데컬쳐웍스에 넘기고, 이에 대한 대가로 롯데컬처웍스의 신주 13.6%를 새로 받았다. 이에 따라 정 고문의 이노션 지분은 17.7%로 줄어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보통 우리나라 기업들이 오너 지분이 높을수록 배당을 늘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노션의 경우 실적개선이 바탕이 됐었다”며 “우선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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