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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케이리츠,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 MOU 체결 배타적 협상기한 3월까지 부여, 거래금액 2200억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0-01-14 08:22:2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운용과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상세실사를 거쳐 거래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한 금액은 2200억원대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과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이날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 MOU를 체결했다. 매도자 측은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이후 계약서에 포함될 가격을 두고 협의를 벌여왔다. 매각가는 22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MOU를 통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공식적으로 배타적인 협상 권한을 부여받았다. 협상권한은 오는 3월말까지다. 남은 기간 동안 법무 및 재무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가격 조정을 거쳐 매매 본계약을 체결한다. 더불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시장조사 및 투자자 모집을 진행한다. 이번 거래의 주체로 리츠를 내세울 예정이다.

앞서 작년말 치뤄진 티마크그랜드 호텔 본입찰에서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경쟁을 벌였다. 이때 거래 종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호텔 매입 3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상태다. 최근 중국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호텔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명동에서 호텔 거래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티마크그랜드호텔의 경우 우량 임차인인 마크호텔과 장기 임대계약이 맺어져 있는 만큼 거래 성사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호텔은 하나투어의 100% 자회사다. 현재 남아있는 책임임대차 계약 기간은 17년여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호텔을 매입한 시기는 2016년이다. 1980억원에 부동산을 인수했는데 1380억원을 금융권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대주단은 KDB산업은행,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690억원은 공모펀드인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을 출시해 충당했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서울 중구 퇴계로 52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최초 대한전선의 옛 사옥인 인송빌딩으로 건립됐다. 대한전선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9년 인송빌딩을 매각했는데, 이때 부동산 개발사인 디앤디에스가 인수했다. 디앤디에스는 곧바로 코람코자산신탁에 인송빌딩을 되팔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2년 투자금 회수에 나섰지만, 오피스빌딩 시장이 침체된 탓에 인송빌딩 매각에 실패했다. 결국 코람코자산신탁은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을 단행,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티마크그랜드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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