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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연간 투자액 3000억 넘었다 3410억 펀드레이징 영향, 국내외 AI·플랫폼 기업 집중 투자

박동우 기자공개 2020-01-14 08:27: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벤처업계에 집행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국내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바일 플랫폼 기업들을 발굴하면서 설립 이래 최대 규모로 투자했다.

최근 더벨이 국내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회사 등 7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3224억원을 투자해 2위에 올랐다. 2017년 리그테이블 집계 당시 투자금액 859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투자액은 2000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연간 투자 금액은 △2013년 139억원 △2014년 576억원 △2015년 329억원 △2016년 437억원 △2017년 859억원 △2018년 1980억원 등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18년과 견줘보면 작년 투자액이 62%가량 증가했다.


유통 등 서비스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섹터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풀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 자료를 보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2019년 1~11월 벤처조합으로 투자한 금액은 2267억원이다. △도소매업(564억원) △전문서비스(553억원) △정보서비스(438억원) △소프트웨어(305억원) △반도체·전자부품(122억원) 등 다수 업종에 투자했다.

투자가 활발한 배경으로 대형 벤처조합 결성과 두둑한 자금 여력이 거론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9년 7월 약정총액 3410억원 규모의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를 조성했다. 연말까지 투자금을 960억원가량 집행했다.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는 아시아 각국의 AI 기반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센도의 우선주를 121억원어치 사들였다.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중개 플랫폼 마미코스를 운영하는 지오인터넷에도 12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의 핀테크 솔루션 업체 오페이와 의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싱가포르 기업 스타일띠오리 역시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90억원과 47억원을 각각 받았다.

36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 'China Ventures Fund Ⅰ'도 역대 최대 투자 금액 달성을 이끌었다. 오페이를 비롯해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몬스터, 레스토랑 온라인 운영 서비스 기업 시흥 등 중국 현지 벤처 8곳에 자금을 투입했다.

운용하는 조합 가운데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와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에 주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쏘카 투자 건이다. 지난해 4월 100억원 규모로 쏘카 우선주를 인수했다. 쏘카는 실시간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기업이다.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수아랩에도 95억원을 투자했다. 수아랩은 머신비전 회사 코그넥스에 인수돼 2000억원 넘는 잭팟을 터트렸다. 온라인 취미 공유 플랫폼 클래스101(60억원 투자), 유료 독서모임 서비스 업체 트레바리(50억원), 세탁 대행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25억원)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하는 기술 혁신 기업을 발굴한 결과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기술과 전통산업의 융합을 실천하는 유망 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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