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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0]빅파마의 M&A 마케팅...올해도 ‘진행형’1월 JPM 행사 앞두고 메가딜, 홍보효과 극대화…국내도 L/O 성사 주목

샌프란시스코(미국)=민경문 기자공개 2020-01-13 13:11:1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세계 제약바이오업계의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 거래가 1월에 유독 많은 건 우연이 아니다. 빅파마로선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둘러싸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다. 이 같은 경향은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의 경우 M&A까진 아니지만 다양한 기술이전(L/O)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지난 10일 “전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은 매년 1월에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과연 어떤 대형 M&A가 성사될 지 촉각을 곤두세운다”며 “빅파마가 어떤 바이오테크를 인수하는 지에 따라 그 해의 신약개발이나 치료기술 트렌드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작년 JP모간 행사 직전에 바이오 기업 셀진(Celgene)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규모가 740억 달러(약 83조44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딜이었다. 2017년 기준 매출액 기준 글로벌 13위의 BMS는 이번 M&A로 단숨에 ‘빅5’로 뛰어올랐다. 매년 JP모간 행사의 첫날 첫 순서를 장식해 왔던 셀진이었지만 올해는 BMS에 바통을 넘겨야 했다.

셀진-BMS간 M&A 소식이 알려진 지 며칠 뒤에는 일라이릴리(Eli Lilly)가 항암제 전문 제약사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 )를 80억달러(약8조9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에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미국 암치료제 벤처회사인 테사로(Tesaro)를 51억 달러에 사들여 이목을 끌었다. 2016년 1월 영국 제약회사 샤이어가 미국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회사인 박살타를 320억달러에 인수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JP모간 컨퍼런스에서 발표 기회를 갖는 업체들은 M&A 공개 시점을 여기에 맞춰서 마케팅 효과를 높이려고 한다”며 “특히 빅파마 입장에선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바이오텍을 인수할 경우 또 하나의 절세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 성과에 따라 주가도 요동치는 만큼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시킬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역시 일라이 일리가 지난 10일 피부질환제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바이오텍 더미라(Dermira)를 11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하며 포문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아토피성 피부염 시장은 2025년까지 거의 1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엔리오펜바이오의 전임상 인터루킨-11 (IL-11) 플랫폼의 전 세계 판매 독점권을 인수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광범위 섬유성 염증질환에 대한 계열 내 최초 신약 개발을 위해서였다.

국내 업체들도 JP모간 행사를 둘러싸고 ‘이벤트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유한양행이 작년 1월 미국 길리어드와 7억8500만 달러(약 8823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한 점이 단적인 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올해는 제넨바이오가 제넥신에서 ‘PD-L1’과 변형(modified) IL-10이 융합된 차세대 이중융합 면역억제제인 `BSF-110`를 사들였다고 지난주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의 경우 지난주 바이오벤처 엘마이토 테라퓨틱스로부터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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