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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모펀드' 성장금융, 임직원 성과보수 도입하나 우수인력 관리 차원서 검토, 순환보직으로 평가체계 구축 한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1-16 07:54:2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3: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조원대 모펀드를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직원들에 성과보수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모펀드 운용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해 동기부여 등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순환보직 근무 등 현실적인 여건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내 제도 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운용성과에 따른 성과보수(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성장금융은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의 대표적인 모펀드(Fund of Fund) 운용기관이다.

모펀드는 다수 정책기관 등으로부터 특정한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자금을 위탁받아 조성된 뭉칫돈이다. 한국성장금융은 목적별, 상황별에 맞춰 적절한 벤처캐피탈을 선정해 자금을 출자하고 자(子)펀드를 결성한다. 결국 모펀드 운용기관도 출자금을 적절히 분배하고 회수해 얼만큼 수익을 거뒀는지가 주요 평가지표다.

한국성장금융이 성과보수 도입을 고민하는 건 안정적인 운용인력 확보와 맞닿아 있다. 사무국에서 법인으로 전환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모펀드 몸집이 커지고 있다. 2017년에는 3개였던 모펀드 개수는 지난해말 10개로 늘었다. 같은기간 2조원에 못 미쳤던 모펀드 규모도 3조원 중반대로 확대됐다.

모펀드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우수한 인력 확보에 대한 니즈도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약한 성과 체계로는 운용인력 유인효과나 적절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기 어렵다. 일부에서는 모펀드 운용 인력들이 일선 벤처캐피탈이나 다른 민간 출자기관으로 적을 옮기는 사례가 나온다. 자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도 모펀드 운용인력 변동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당장 성과보수 체계가 도입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성장금융이 순환보직 체계인 걸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성과평가 제도 구축이 어렵기 때문이다. 모펀드 운용도 벤처펀드와 마찬가지로 한 싸이클이 7~8년에 달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모펀드도 벤처펀드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수익률을 거두느냐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며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해야 하는 이슈가 있는데 성과보수 제도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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