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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회사채 시장, 순발행 줄어 [Market Watch]1월 발행량 전년대비 반토막 예상…현금상환 기조

임효정 기자공개 2020-01-17 13:51:1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0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시장에 나선 대부분 이슈어는 만기도래분에 대응한 조달을 이을 뿐 지난해와 같은 순발행 기조는 찾아보기 어렵다. 6조원의 물량이 풀렸던 지난해 1월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운영자금 목적으로 미리 자금을 확보해놓은 데다 올해 설 명절 연휴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임원 변동이 많았던 발행사의 경우 의사결정이 다소 늦어진 것도 1월 발행 물량 축소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초 차환발행 기조…순발행 저조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올해 회사채 발행이 시작됐다. AAA급 SK텔레콤에 이어 AA급 LG헬로비전까지 1조원이 훌쩍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연초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통상 1월은 지난 연말 북클로징에 들어갔던 기관들이 자금집행을 재개하면서 연초효과가 두드러지는 시기다. 지난해 월별 발행 규모 가운데 1월 발행량(6조6980억원)은 10월(9조9600억원), 7월(7조76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1월 만기물량이 3조26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순발행만 3조원이 넘은 셈이다.
올해 상황은 다르다. 넘치는 수요에도 발행시장은 지난해와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갑을 닫은 기관들이 연초 자금 집행에 나서면서 수요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지난해보다 회사채 시장에 나오는 발행사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달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예정인 물량 규모는 3조원 안팎이다. 6조6980억원을 발행했던 지난해 1월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이마트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파라다이스, 롯데렌탈, 롯데칠성, 한솔케미칼 등 만기를 일단 보유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가 확대될 것을 감안해도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연초효과, 2월 예상"

지난해 금리하락 기조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놓은 영향이 컸다. 지난 한 해 순발행 물량(무보증 공모채 기준)은 19조8364억원에 달한다. 전체 발행량(56조1858억원) 가운데 30%를 웃도는 규모다.

시장 관계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차환목적 외에 운용자금으로 회사채 발행을 많이 해놨다"며 "이는 당장 필요없는 선수요라고 바라볼 수 있고 지난해까지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발행 물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임원 인사로 의사결정 기간이 소요된 영향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올해 많은 대기업에서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인수인계 과정에서 의사결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도 영향이 있다"며 "설 연휴까지 1월이다보니 연초효과는 2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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