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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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은행업 3차 개방] IBK기업은행, 2020 해외사업 주포는 ‘미얀마’③SME경쟁력 어필, 법인·소매금융 인허가 범위↑… “IBK인니, 2023년 해외이익 15% 목표”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23 08:27:5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2020년 글로벌 사업전략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다. 지난해 출범한 IBK인도네시아은행 연착륙과 ‘포스트 베트남’으로 꼽히는 미얀마 진출이다. 무엇보다 올해 금융권 화두는 3차 문호개방에 나선 미얀마 입성 티켓 확보다. 기업은행이 글로벌 사업확장 기회를 거머쥐며 비이자수익 다변화를 위한 산뜻한 출발에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업은행은 2013년 미얀마 양곤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물론 사무소는 영업활동보다 시장조사와 네트워크 강화가 주된 목적이었다.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기업은행에 기회가 찾아온 건 이듬해 미얀마 정부의 1차 은행업 개방 때였다. 신규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결과는 아쉽게 무산됐다. 2016년 이뤄진 2차 개방엔 참여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미얀마 중앙은행에 참여의향서(EOI·Expression of Interest)를 제출하며 진출의사를 타진했다. 작년 9월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에 올랐고, 11월엔 미얀마 정부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DNA를 알리며 미얀마 금융당국과의 스킨십 빈도와 강도를 늘려갔다.

미얀마에 공식 입찰제안서(RFP)를 낸 기업은행의 은행업 진출 여부는 3월 가려진다. 외국계 은행 인허가 위원회(Foreign Bank Licensing Committee)는 △글로벌 경영능력 △은행산업 기여 가능성 △사업계획 등을 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기업은행은 심사 기간에도 업무 경쟁력을 지닌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와 다수 경험을 어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엔 법인 설립과 리테일 영업을 허가해 주는 만큼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각 국 은행들의 물밑접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물론 미얀마 금융산업의 대부분은 4대 국영은행과 24개 민영은행이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외국계 은행의 영업엔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미얀마 1인당 구매력이 2011년 이후 베트남의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는 점은 저성장·저금리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국내 은행들에게 흔치 않은 기회다.



기업은행이 예비인가 확보에 성공하면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 은행업에 진출하게 된다. 신규진입 문턱이 높은 까닭에 국내 시중은행(국민·하나·우리·농협) 모두 소액대출법인(MFI)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얀마는 인구 5600만명에 달하는 데다 경제성장률이 평균 7% 안팎으로, 초기 영업망만 잘 구축하면 수익성을 내기 안성맞춤인 신남방국이라는 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년여간 공들인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하며 후발주자로 자카르타에 입성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부문에서 건전성에 입각한 시장 성장을 이끌 플레이어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해외 주재원 수도 16명까지 허용했다. 올해 뱃고동을 울린 IBK인도네시아은행 인수후통합(PMI)은 기업은행이 주력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기업은행은 오는 2023년까지 전체 해외이익의 15%를 IBK인도네시아은행에서 창출하겠다는 자체적인 내부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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