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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생명과학, IPO 직전 파이프라인 보강 '밸류 2000억' 이탈리아 '포뮬라' 인수해 면역항암제 강화, 4월 코스닥 입성 전망

심아란 기자공개 2020-01-21 07:22:0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치료제 전문 업체인 SCM생명과학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관계사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보강했다. 제넥신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처 코이뮨(CoImmune, Inc.)이 이탈리아 신약 개발사인 포뮬라(Formula Pharmaceuticals, Inc.)를 인수합병했다.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이번 M&A를 통해 SCM생명과학은 IPO 공모 성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장 밸류에이션으로는 최대 2000억원을 희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상 시점은 4월이다.

20일 SCM생명과학은 자회사 코이뮨이 포뮬라의 지분 전량을 인수 합병했다고 밝혔다. 포뮬라를 인수하면서 주요 파이프라인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가 추가된다. 코이뮨은 기존에 진행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에 대한 임상 2b상을 준비 중이었다.

CAR-CIK(Cytokine-Induced Killer Cell,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는 CAR-T 치료제의 대체제로 언급된다. CAR-T가 환자의 혈액을 사용하는 반면 CAR-CIK는 건강한 사람의 제대혈을 이용한다.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아 비용을 낮추고 부작용 줄이는 데 강점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SCM생명과학 관계자는 "코이뮨이 포뮬라를 인수하면서 면역항암제의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는 효과를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코이뮨은 2019년 2월에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이 합작해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코이뮨의 전신은 아르고스 테라퓨틱스(Argos Therapeutics Inc.)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이 작년 1월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 경매를 통해 아르고스 테라퓨틱스의 자산을 약 128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코이뮨을 세웠고 SCM생명과학이 총 65억원을 투입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SCM생명과학은 파이프라인을 보강한 만큼 IPO 공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줄기세포를 통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췌장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이다.

앞서 15일 SCM생명과학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2월 중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3월 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예상 시점은 4월이다.

SCM생명과학 파이프라인 현황(출처: SCM생명과학)

SCM생명과학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 써낸 몸값은 1608억~1929억원이다. 2019년 6월 한독과 산업은행에서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1500억원)에 비해 29% 가량 높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270억원이다.

SCM생명과학은 증시 입성을 위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선택했다. 작년 9월 생명공학연구원과 NICE기술평가에서 각각 A, BBB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는 통과했다.

이번 IPO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CM생명과학에 자기자본투자(PI)를 단행한 상태다. 2018년 말 기준 SCM생명과학의 지분 약 3.3%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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