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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리포트]시장 놀라게 한 현대차, '아직 배고파야' 하는 이유'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자화자찬 자제…미래 재무 목표 달성 '강조'

김경태 기자공개 2020-01-23 08:25:59

[편집자주]

최근 가장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는 산업군이 자동차산업다. 내연기관 차량의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친환경차 시대 진입 전 과도기 상황에서 로컬 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가 동시에 둔화하며 어려움을 겪는다. 각종 환경 규제 등 다른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카마게돈'이라는 말도 나온다. ‘격변기’라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서 완성차업체들의 판매량과 실적에도 희비가 엇갈린다. 철강업체 등 유관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의 기로에 놓인 자동차업계의 현주소를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연결 매출이 100조원을 넘었고, 매년 악화 추세에 있어 고민을 깊게 만들었던 수익성도 개선했다. 관련업계의 컨센서스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

분명 현대차는 작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내부에서도 갈 길이 멀다며 자화자찬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는 현대차가 투자자에게 약속한 미래 재무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밝힌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연결 매출 100조 돌파, 수익성 하락세 끊고 8년만에 반등

현대차는 22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연결 매출 27조 8680억원, 영업이익 1조2435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5%, 14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5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 작년 연결 매출은 105조7903원, 영업이익 3조684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9.3%, 5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2647억원으로 98.5% 늘었다.

작년 연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수익성 개선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매출 100조원 돌파보다는 수익성이 향상된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매출과는 달리 수익성은 다년간 악화일로에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연결 매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었다. 외형은 나날이 커졌지만, 반대로 수익성은 나빠졌다. 2011년 영업이익률 10.3%를 기록한 뒤 2018년까지 매년 하락해 2.5%까지 낮아졌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최근 IR 발표 내용을 보면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내용이 단골로 들어갔다. 결국 작년 3.5%를 기록하면서 8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IR에서 실적 발표를 맡은 김상현 재경본부장(CFO, 전무)은 "작년 4분기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주요 시장의 판매 둔화와 일부 노후화된 모델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1% 내외로 감소했다"며 "하지만 팰리세이드와 그랜저 FL 등 SUV와 신차 판매 비중 증가가 믹스 개선 및 인센티브 하락으로 이어져 ASP는 전년대비 4.6%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신차 판매 증가와 SUV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상향 효과가 있었고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 역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출처: 공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원·%

◇축배 대신 다짐…2025년 투자자와의 약속, 영업이익률 8%

현대차는 작년 12월초 투자자 등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했다. 당시 대규모 투자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뿐 아니라 2019년 성과와 2020년 경영 목표, 중장기 재무목표를 밝혔다. 경영과 재무 목표의 핵심은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었다.

2020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5%다. 또 2022년에는 7%, 2025년에는 8%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에 연결 영업이익률 3.5%를 기록해 8년 만에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에 제시한 목표에 비하면 아직 만족하기는 이른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현대차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최대한 자제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경부터 시작된 IR에서도 자화자찬하기보다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올해에도 수익성 향상을 이루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김 CFO는 "당사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5%로 발표했다"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와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의 합리적 물량 운영과 SUV 비중 상승으로 근본적인 판매의 질을 높여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 5% 달성 여부가 그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물량과 손익의 최적화를 이루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판매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원년이라 생각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CFO가 세부적으로 추가 설명한 수익성 목표 달성 계획은 CEO 인베스터데이 때 발표했던 내용들이 언급됐다. 당시에 크게 권역본부 중심의 수익성 관리 강화 등을 얘기했는데, 이날 IR에서도 관련한 설명을 했다.

글로벌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상이한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고 밝혔다. 우선 북미와 중남미, 아태 권역에서는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또 국내와 인도, 유럽 등 판매비용 절감과 원가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사업계획 수립했다.

이 외에도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와 SUV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진행 △원가절감추진위원회 활동 강화 △권역별 시장상황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으로 판매비용 감소 △환경차 판매 증가에 대비한 전용 부품 공용화로 재료비 절감 △유럽시장 수익성은 전기차 상품경쟁력과 규제 대응을 위한 최적의 사업계획 수립으로 대응 등을 언급했다.

출처: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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