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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0]샌프란시스코서 재정비 나선 3상업체들강스템·헬릭스미스 등 후속 전략 주목‥제넥신 성영철 회장 "L/O 성사시킬 것"

샌프란시스코(미국)=민경문 기자공개 2020-01-23 08:37: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된 제약바이오업체로서도 1월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기회의 시간이다. ‘JP모간 테마주’가 주목을 받으며 각종 보도자료가 쏟아져 나오는 기간이기도 하다. 행사장에 공식 초청을 받진 못해도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해 1:1 파트너링 등과 같은 마케팅 행보를 적극 이어가는 이유다. 강스템바이오텍, 헬릭스미스, 에이치엘비 등 지난해 3상 결과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던 업체들도 현지에서 재정비에 나섰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해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 AD주'의 국내 임상 3상에 실패했다.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발행된 전환우선주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당분간 평가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강경선 강스템바이오 이사회의장은 “식약처와 협의를 거쳐 프로토콜 등의 조건 변경 후 임상 3상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스템바이오텍 측은 국내 임상과 별도로 '퓨어스템AD'의 글로벌 임상2상을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해외 임상을 준비하는 것과 함께 유럽계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아웃(L/O) 거래도 준비하고 있다”며 “성사되면 유럽과 미국에 퓨어스템AD 판권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JP모간 컨퍼런스 기간에도 L/O를 위한 계약서 조율 차원에서 해당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의 40%는 사노피의 '듀피젠트’가 차지하고 있다. 퓨어스템은 듀피젠트가 통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한 미충족수요를 타깃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바이오 대장주 중 하나인 헬릭스미스는 작년 9월 핵심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VM202)'이 임상 혼용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코오롱티슈진과 함께 JP모간 헬스케어컨퍼런스의 이머징마켓 트랙 세션에 배정되며 발표 기회를 가졌지만 올해는 불발됐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와 주요 임원진이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하긴 했지만 일단 추가 임상3상 개발 및 라이선스아웃 논의에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헬릭스미스는 JP모간 행사를 앞두고 유승신 바이오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며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해외 전문가를 영입해 임상 조직 재정비에 나선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문 인력 부족이 임상 관리 부실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이달 15일 공개키로 했던 엔젠시스의 임상오염 조사 발표가 한 달 가량 늦춰진 만큼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엘리바의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일본 기술수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 측은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L/O 외에 라이선스인 계약도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3상 업체 외에 국내 상장 바이오업체 다수가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한 현지 마케팅을 실시했다. 거래소 상장업체 필룩스의 경우 한우근 대표 등이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투자자 및 자문기관과의 1:1 미팅에 주력했다. 면역항암제 임상2상에 진입한 바이럴진과 리미나투스 등 자회사 및 관계사의 나스닥 상장 방안 등이 핵심 주제였다.

이상훈 대표가 이끄는 에이비엘바이오는 뇌까지 약물을 성공적으로 전달해주는 혈액뇌관문(BBB) 셔틀기술과 이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ABL301)를 알리는데 매진했다. 7곳의 빅파마를 포함해 약 30곳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와 미팅을 이어갔다. 최근 상장한 브릿지바이오는 궤양성대장염과 폐암치료제에 관심을 갖는 빅파마들과의 의견 교환에 집중했다.

제넥신도 성영철 회장이 직접 샌프란시스코에 건너와 L/O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4년만에 대표이사에 복귀한 성 회장인 만큼 주주들에 성과를 보여야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은 듯 했다. 성 회장은 "그동안 경영진 일부에 잡음이 있었던 만큼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이어가는 의미로 해석해달라"며 "앞서 툴젠과의 합병이 무산되긴 했지만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넥신은 올해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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