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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C코오롱PI 인수 펀드에 750억 출자 LP 공동투자펀드 활용키로…안정성에 베팅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30 10:09:3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0: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의 SKC코오롱PI 인수 프로젝트펀드에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를 활용해 출자한다. 국민연금은 SKC코오롱PI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LP 코인베펀드(공동투자펀드)를 통해 SKC코오롱PI에 투자한다. 2017년 결성한 공동투자펀드를 통해 글랜우드PE가 SKC코오롱PI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7년 공동투자 블라인드펀드를 처음 도입하면서 운용사로 SKS PE-신영증권PE 컨소시엄, 대신PE를 각각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두 무한책임사원(GP)에 2000억원씩 출자하는 한편 각 운용사 의무 출자비율을 뒀다. 대신PE는 500억원, SKS PE와 신영증권은 각 250억원씩 출자금을 부담해 각각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국민연금이 이 공동투자펀드를 활용해 SKC코오롱PI 인수에 출자하는 규모는 약 750억원이다. SKS PE-신영증권PE 컨소시엄 펀드와 대신PE 펀드에서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공동투자펀드는 국민연금이 투자 활성화를 가로막던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한 유형의 펀드다. 이 펀드는 국민연금이 앵커출자자로 참여한 블라인드펀드와 함께 집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적극적인 투자처 발굴보다는 공동 투자 업무에 충실한 보수적 펀드 운용을 원칙으로 하는 셈이다.

공동투자는 대부분 블라인드펀드에서 출자비율을 넘어서는 투자가 진행될 경우 유한책임사원(LP)이 추가적으로 투자를 요청할 때 일어난다. 보통 블라인드 펀드는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투자 건당 출자금 규모를 20%로 제한하는데, 나머지 인수 대금을 기존 LP들에 공동투자를 요청하는 식이다.

국민연금은 글랜우드PE가 조성한 45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의 앵커출자자다. 이번에 글랜우드PE는 SKC코오롱PI 인수를 위해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1350억원가량 투입한다. 여기에 국민연금은 공동투자펀드를 통해 75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는 셈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8년 글랜우드PE가 서라벌도시가스와 해양도시가스(현 해양에너지)에 투자할 때도 대신PE의 공동투자펀드를 통해 출자한 바 있다. GP들 입장에선 국민연금이 참여하는 시장의 주요 딜에 공동 참여할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이다. 두 GP는 이번 투자를 단행하면 펀드 의무투자비율 60%를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또 다시 공동투자펀드 운용사 모집에 나설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한편,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2월 말 글랜우드PE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SKC코오롱PI 지분 54.97%를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 체결을 마쳤다. 거래가격은 약 6100억원이다. 딜 클로징은 내달 이뤄질 전망이다.

SKC코오롱PI는 유색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 분야 시장점유율 30%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PI필름이다. FPCB(연성회로기판)와 방열시시트,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분야를 비롯한 첨단산업용 PI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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