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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 영업이익률 5.8%' 3년만에 최고치 QLED 등 프리미엄 판매 증가, CE부문 영업익 비중 3.4%→9.4%

김은 기자공개 2020-01-30 16:29:5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지난해 영업이익률 5.8%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2016년 의료기기사업부 실적을 CE 부문에 포함할 당시 6%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이후 이듬해 3%대까지 떨어졌으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는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판매 증가가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E 부문은 2019년 전체 연결기준으로 매출 44조7600억원, 영업이익 2조610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8%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CE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2.4%에서 2016년 6.0%로 올라선 이후 2017년 3.7%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8년 4.8%, 2019년 5.8%로 매년 꾸준히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의 경우 6%대를 기록했던 2016년 수준으로 올라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CE 부문 실적에는 의료기기사업부 실적이 포함돼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의료기기사업부를 전사조직으로 독립시켰다. 지난해 4분기로만 살펴보면 CE부문은 매출 12조7100억원, 영업이익 8100억원을 기록하며 6.3%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CE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2017년 3.3%, 2018년 3.4% 수준에서 2019년 9.4%까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실적이 좋았던 2016년(9.3%)과 비교해도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CE부문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 배경에는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4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75인치 이상의 초대형 TV시장에서 점유율을 많이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까지 글로벌 TV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로 불확실한 대내환경에도 불구하고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국내외 지역별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 덕분에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가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냉장고 매출의 65%까지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는 QLED 8K TV를 중심으로 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예정이다. 올해 TV사업은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전년 대비 TV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8K 시장이 확대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정요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하며 기존 B2B에서 B2C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올 하반기 75인치, 88인치, 93인치, 110인치 등 가정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마이크로 LED TV를 본격 출시하며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해나갈 방침"이라며 "현재 시중에 나온 프리미엄 TV 가격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고의 시청경험을 줄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시장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그랑데AI' 등 뉴라이프 가전을 포함한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를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와인·맥주·화장품 등을 보관하는 '큐브 냉장고',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없애주는 '신발관리기' 등도 올 상반기 내 출시하며 신가전 시장 선점도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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