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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활가전' 웃고 TV '숨고르기' OLED 판매 '마케팅·환율' 이중고, 공기청정·의류관리 신가전 선전

김은 기자공개 2020-01-31 07:05:0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생활가전(H&A)사업본부와 TV(HE)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H&A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연간 영업이익률 9.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HE(TV) 사업본부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LCD 가격 하락, 환율 문제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을 잠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H&A 사업본부와 HE 사업본부는 총 매출 37조6668억원, 영업이익 2조9736억원을 기록하며 7.9%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두 사업본부의 경우 2015년 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2016년 7.4%, 2017년 8.0%, 2018년 8.6% 지속 성장해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7.9%로 소폭 감소했다.



LG전자의 H&A사업본부만 살펴보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인데 힘입어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 1조9962억원, 영업이익률 9.3%를 기록하며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6~7%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LG 시그니처를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과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제품 비중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실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에서 제품 판매가 증가했으며 마케팅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인하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테네시주에 연간 120만대 규모의 세탁기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소재한 세탁기 공장의 경우 자동화나 기술 내재화를 통해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과 대비했을 때 투입 인원이 60%가량 감소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미국 고객사가 원하는 물량에 대해 바로 바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글로벌 가전업체들과 대비해 우수한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생활가전 렌털 계정이 200만 계정을 넘어선 점도 H&A사업본부 실적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가량 성장한 수치다. 단순 렌털이 아닌 케어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점이 빠른 속도로 렌털 계정을 늘리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신가전을 앞세워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며 270만 렌털 계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가전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신성장 가전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의 HE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연간 약 17조원에 달하는 매출과 97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51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비해 약 35%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9%대에서 5%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북미 지역 TV 판매 증가 및 프리미엄 비중 증가로 전년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시장경쟁에 따른 판가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 환율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HE사업본부의 경우 올해도 초대형 OLED TV, 나노셀TV 등을 앞세워 매출 성장을 이끌고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이끌어나가려 한다"며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환율 이슈와 더불어 경쟁사가 QLED 제품에 대한 공세적인 가격전략을 펼쳐 이에 대응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LCD 가격하락, 환율 등의 영향으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도 글로벌 TV시장 성장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해 OLED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1월 CES선보인 롤러블 TV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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