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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성암빌딩 새주인 '한양건설' 낙점 1600억 최고가 제시…'중견 건설사→디벨로퍼' 역량 두각

신민규 기자공개 2020-02-03 08:31:2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09: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매물로 내놓은 성암빌딩의 새주인이 한양건설로 정해졌다. 숏리스트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종 가격제안 과정에서 최고가인 1600억원을 제시했다. 한양건설은 중견 건설사로서 최근 수년간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무게를 실어왔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논현동 성암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양건설을 선정했다. 한양건설은 숏리스트에 포함된 입찰참여자 가운데 가장 높은 1600억원을 적어냈다. 대지면적이 3252.8㎡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1억6000만원을 상회한 셈이다. 입찰과정에서 붐업이 일면서 인근 부지 최근 매각가격(3.3.㎡당 1억2000만원)을 웃돌았다.

이번 입찰에는 신영, 엠디엠, 미래인, 마스턴자산운용 등 대형사 15곳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인 에스원은 아모레퍼시픽 입회 하에 숏리스트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거친 뒤 최종 가격제안 절차를 한차례 진행했다. 입찰참여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몸값을 적어냈다. 입찰 초기만 해도 3.3㎡당 9000만원 안팎이 거론됐지만 입찰과정에서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입찰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성암빌딩의 높은 개발가치가 한몫했다. 건물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치긴 했지만 1985년 준공된 건물로 노후화가 진행됐다.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통해 이익회수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건물이 들어서 있는 부지가 일반상업지역과 3종일반주거지역이 걸쳐있는 노선상업지라는 점도 매력을 높였다. 기존 용적률(250% 안팎)보다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받아 신축 건물을 올리면 개발차익을 볼 수 있다. 개발부지 확보에 목마른 디벨로퍼나 일부 부동산 전문 운용사 입장에선 구미를 당기는 요소였다.

입찰가격은 인접부지 매각가를 뛰어넘는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인 상지카일룸은 종속회사를 통해 보유한 논현동 부지 2603㎡를 960억원에 매각했다. 3.3.㎡당 1억2000만원이었다.

매물로 나온 성암빌딩은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에스트라가 2017년까지 입주해 있던 건물이다. 서울 용산구 신사옥이 완공되면서 이 계열사들은 모두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성암빌딩은 우리은행, 태평양개발 등으로부터 임대수익을 거둬왔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양건설은 중견 건설사로 이우식 회장이 맡고 있다. 1988년 여산건설로 설립된 이후 사명을 바꿔어 사업을 이어왔다. 한양건설 최대주주는 (주)여산홀딩스로 50.54%를 보유했다. 이우식 회장이 30.46%를 차지했다.

'립스(Leeps)'라는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할 정도로 시공경험이 쌓여있는 곳으로 최근 몇년간 디벨로퍼로 무게중심을 이동했다. 단순도급사업으로는 수익창출의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자체 개발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 디벨로퍼들이 대거 가세하다보니 숏리스트가 다섯 곳을 넘었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최종 가격제안을 한차례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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