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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편광판 사업부 매각작업 본궤도 진입 중국 원매자와 협상중…생산시설 현지 이전도 검토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07 11:06:1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의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 사업부문 매각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매자와의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자 LG화학은 국내 생산시설의 중국 이전을 결정한 이후 관련 작업을 지속 중이다. 매각가로는 최대 1조5000억원이 거론된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편광판 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지난해 하반기 진행했다. 응찰자 중 국내 사업자는 없었지만 중국 측 원매자가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편광판 사업부문 매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국내에 갖춰두던 생산 시설을 중국에 이전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중국 베이징·난징·광저우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오창공장에서 편광판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었다. 다만 지난달 이후 오창 생산시설 일부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오창에 두던 편광판 생산설비의 중국 이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국내보다는 중국 사업자에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뒤에 각각 부착해 빛 통과 혹은 차단을 가능케하는 필름이다. LCD 패널 생산을 확대해오는 해외 디스플레이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27% 상당을 차지하는 LG화학의 편광판 사업부문에 대한 매물 검토가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LG화학의 편광판 사업부문의 경우 예상 거래가로 1조원 안팎이 거론돼왔다. 일본 사업자들과 더불어 편광판 시장에서 세계 상위권 입지와 인지도를 구축해뒀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일부를 얹어 인수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원매자가 매물검토를 이어오게 만들었던 요인으로 지목된다.

원매자들은 OLED 사업부문 중 일부도 매각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각각의 구미에 맞춰 편광판 사업부문만 인수하거나 혹은 OLED 유관사업부문 등을 함께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원매자가 편광판에 더해 OLED 일부 사업부문까지 함께 인수해갈 경우 거래 총액은 1조50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유리기판 사업부문은 유효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사업철수 및 인력 재배치를 결정한 바 있다. 다만 편광판 사업부문의 경우 매각 성사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 관계자는 "오창 공장은 라인 효율화 작업 중에 있다"며 "편광판 매각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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