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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IPO, 소부장 바통 잇나 핑거·아데나·쿠콘 등 상장 도전장…혁신금융서비스 지정사, 특례상장 지원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10 11:24:1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핀테크(Fintech) 기업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핑거와 아데나소프트웨어, 쿠콘 등 혁신 솔루션을 갖춘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한다. 핀테크 '1호' 상장사 웹케시가 주가 선방을 이어가면서 유통시장의 신규 섹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한국 핀테크의 스케일업(Scale-up)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 제도를 신설하고 전용 펀드 설립 등 대규모 자금 투입을 예고했다. 한국거래소도 보조를 맞춰 핀테크업체가 손쉽게 상장하도록 특례상장 규정을 손질했다. 전폭적 지원책에 돌풍을 일으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처럼 핀테크 IPO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핑거, 올해 핀테크 IPO '스타트'…'1호' 웹케시, 유통시장서 선전

IB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IPO에 나선 핀테크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핑거(해외 송금서비스)와 쿠콘(정보제공 서비스), 아데나소프트웨어(외환거래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핑거가 가장 먼저 코스닥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들 핀테크업체는 아직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 수준의 덩치를 가진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상장을 준비하는 핀테크업계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한국 핀테크 업체도 초기 기업의 태를 벗고 가시적 성과를 내는 곳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이제 공모시장의 투자가 앞에서 몸값을 측정받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붙고 있는 셈이다.

국내 1호 핀테크 상장사는 지난해 초 코스닥에 입성한 웹케시다. 쾌조의 청약경쟁률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희망 밴드의 최상단(주당 2만6000원)에서 결정됐다. 그 뒤 유통시장에서도 한때 주가가 공모가의 2.6배(6만8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 주가 흐름은 과거 고점과 비교해 소강 상태에 놓여있다. 하지만 웹케시의 주식은 여전히 공모가에서 73% 상승한 수준(4만5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44~46배에 달해 일반 업종을 훌쩍 뛰어넘는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1배 안팎에 달한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전통 금융사는 1배 수준을 넘기도 어려운 지표다.

IB업계 관계자는 "웹케시가 상장 뒤 1년여 간 공모가를 훌쩍 넘은 수준에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록 몇몇 후발주자의 주가엔 부침이 있지만 핀테크라는 새로운 섹터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핀테크 활성화 '올인'…사업모델 특례상장, 핀테크 우대

금융당국이 핀테크 키우기에 올인한 것도 IPO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말 '금융혁신 가속화를 위한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본격 시행한 뒤에도 후속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핀테크 전용 투자펀드(4년 간 3000억원)까지 조성하는 만큼 '벤처투자→기업공개(회수)→벤처투자' 선순환 고리도 강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당장 IPO에 나서는 핀테크업체의 경우 규제 완화의 수혜를 입는다. 한국거래소는 혁신금융서비스 기업(금융위원회 지정)에 한정해 사업모델 특례상장의 문턱을 낮췄다. 우선 전문평가기관의 사업성 평가항목 중 '타당성'과 '경쟁우위도'가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사업성평가에서 통과 등급을 받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핀테크 기업에 가장 적합한 IPO 트랙으로 꼽힌다. IT와 금융을 융합해 만든 창조적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코스닥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한 플리토가 전문평가기관에서 등급을 받아 사업모델 특례로 상장한 대표적 사례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에서도 우대를 받는다. 기업계속성 파트의 질적심사 항목 중 '혁신성'이 무조건 우수한 것으로 인정을 받는다. 핀테크 기업은 '4차산업 업종 질적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혁신성과 기술성, 성장성 등 3개 항목을 중심으로 계속성을 진단받는다. 이 가운데 1개 항목은 이미 통과가 확정돼 있는 셈이다.

최근 소부장 IPO가 탄력을 받고 있는 건 정부의 적극적 지원책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핀테크 IPO 역시 다각도 지원 대책을 토대로 투심을 자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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